'파크 라이프'로 아쿠카타와 상을 수상하고, <퍼레이드>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가 2008년 6월에 발표한 연애소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의 운명적인 재회와 비극적인 사랑의 행로를 통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한 아이가 계곡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이의 엄마. 그러나 그녀는 이웃집 남자가 공범이라고 말하고, 이웃집 남자의 아내 역시 둘 사이가 의심스럽다고 증언한다.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는 이들의 관계를 수상히 여겨 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16년 전 잘못 시작된 슬픈 사랑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하타케야마 스즈카의 유아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남자와 그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여자, 그리고 이들의 과거를 추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기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저질러진 추악한 욕망이 남긴 그림자를 찬찬히 드러낸다.
요시다 슈이치 (지은이)의 말
이 작품은 ‘운명의 상대’이지만 가장 불행한 방법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남자와 여자, 바꿔 말하면 불행하게 만났기 때문에 서로의 ‘운명의 상대’가 되었던 그런 남자와 여자를 그리려고 했던 작품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