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인간 정신의 종합적 구현으로 파악해 서로 이질적일 것 같은 신화와 과학의 경계를 허물어 신화 속에 담긴 인간의 웅대한 꿈이 어떻게 과학 기술에 의해 실현되는지 밝힌다. 먼저 신화 속 이야기를 서술한 후, 그에 대응하는 과학기술을 쉽게 풀어썼다.
신화와 과학을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지는 않고 인류의 지성사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신화를 동경했는지, 신화가 과학을 어떻게 유혹했는지 엮어 내, 신화는 감각적으로 이 세계와 자연의 질서를 간파한 고대인들의 철학 행위였음을 증명한다. 저자의 통찰 속에서 과학과 신화는 하나의 사유 체계로 거듭난다.
최근작 :<4차 산업혁명은 없다> ,<2035 미래기술 미래사회> ,<과학자의 연애> … 총 12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이며, 과학문화연구소 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로서 〈조선일보〉, 〈중앙선데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부산일보〉 등 신문에 550편 이상의 고정 칼럼을, 〈월간조선〉, 〈과학동아〉, 〈주간동아〉, 〈한겨레21〉, 〈나라경제〉 등 잡지에 170편 이상의 기명 칼럼을 연재하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융합한 지식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2011년 일본 산...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이며, 과학문화연구소 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로서 〈조선일보〉, 〈중앙선데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부산일보〉 등 신문에 550편 이상의 고정 칼럼을, 〈월간조선〉, 〈과학동아〉, 〈주간동아〉, 〈한겨레21〉, 〈나라경제〉 등 잡지에 170편 이상의 기명 칼럼을 연재하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융합한 지식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2011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월간지 〈PEN〉에 나노기술 칼럼을 연재하며 국제적인 과학 칼럼니스트로 인정받기도 했다. 저서로 《4차 산업혁명은 없다》, 《2035 미래기술 미래사회》,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지식의 대융합》, 《미래교양사전》,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등 49종이 있으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20여 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제47회 한국출판문화상, 2006년 〈과학동아〉 창간 20주년 최다기고자 감사패, 2008년 서울대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받았다.
동양과 서양, 신화와 과학을 넘나들며 상상과 현실을 꿰뚫는 짜릿한 지식 오디세이
『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1,2권)은 신화를 인간 정신의 종합적 구현으로 파악한다. 서로 이질적일 것 같은 신화와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신화 속 과학, 과학 속 신화를 들려준다. 그리고 신화 속에 담긴 인간의 웅대한 꿈이 어떻게 과학 기술에 의해 실현되는지 밝혀낸다. 또한 신화 속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과 현실이 어떻게 조응하고 있는지 추적한다.
이 지식 오디세이는 신화의 심오함과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며, 신화가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신화는 오래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생각의 용광로임을 증명한다. 그래서 책은 인간의 꿈을 좇는 낭만적인 과학 여행이자, 현대 문명의 뿌리를 찾아가는 신화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책이 신화와 과학을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지는 않는다. 인류의 지성사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신화를 동경했는지, 신화가 과학을 어떻게 유혹했는지 치밀하게 엮어 내는 가운데, 오히려 신화는 감각적으로 이 세계와 자연의 질서를 간파한 고대인들의 철학 행위였음을 증명한다. 저자의 깊은 통찰 속에서 과학과 신화는 하나의 거대한 사유 체계로 거듭난다.
신화, 세상을 바꾼 창조적 상상력의 시원
책은 신화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이 과학 기술에 의해 마침내 실현되는 위대한 순간들을 집대성해 놓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려다 추락하고야 만다. 더 높이 오르려다 추락하고만 이카로스는 비록 헛된 욕망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나, 그가 꿈꿔오던 것은 더 이상 헛된 욕망이 아니라 실재이다. ‘비상’이 실현되기까지 비상을 꿈꾸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추락했다. 실제 중세 유럽에서는 새의 날개를 본떠 만든 옷을 입고 탑에서 뛰어내린 사람들도 있었다. 이카로스처럼 당연히 추락해야 했던 인간이 이카로스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태초부터 계속되어 온 욕망의 결과물인 것이다. 책은 신화 속에 담겨 있는 이러한 욕망이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어 낸 ‘창조적 상상력’의 처음이자, 그 창조적 상상력이 현대 과학 기술을 이끈 원동력임을 보여 주고 있다.
신화는 과학이다
신화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비단 인문학만의 몫이 아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신화는 분석되고, 새로운 의미를 더해 왔다. 책은 신화와 세계가 무관하지 않으며, 거기에 숨어 있는 인과 관계를 풀어내는 일에 과학이 크게 관여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또 책은 신화가 과학을 설명하는 절묘한 은유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예컨대 그리스, 바빌로니아, 중국 등의 창세신화는 카오스에서 우주라는 질서가 생겨나는 과정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들 신화는 혼돈 상태에서 천지가 개벽하고 세계가 창조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혼돈에서 질서가 저절로 형성됐다는 카오스 이론과 맞아떨어진다.
신화와 과학은 본질적으로 상반되는 분야이다. 그러나 과학이 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 내고, 과학의 동기 역시 신화의 그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발견하는 순간 신화는 곧 과학이고, 과학은 곧 신화가 된다.
과학, 신화를 읽는 또 다른 눈
세계 여러 신화 속에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세계의 생과 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신들의 종말로 끝을 맺는 북유럽 신화를 비롯해 많은 신화에서는 종말을 화두로 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와 더 나은 세계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현재까지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신화, 그곳에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피조물인 로봇이 언젠가 인간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는 지금의 상상에는 신화 속에서 신의 권위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인간 자신이 있다. 책은 이렇듯 신화 속에 담긴 고대인들의 사유와 지금의 문제들을 연결 지어 인간의 삶 그 자체를 오롯이 바라보게 한다. 저자의 깊은 통찰 속에서 과학과 신화가 하나의 거대한 사유 체계로 거듭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