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디스토피아적 풍경의 런던의 뒷골목과 지하세계를 배경으로, 기형의 어릿광대, 탐욕스런 거지 왕, 괴이한 이집트 마법사, 낭만적인 문학도, 그리고 모종의 음모를 간직한 채 시간을 거슬러온 20세기 이방인들이 펼치는 장대한 시간여행기.
산업혁명 이후의 다양한 산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스팀펑크' 장르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 팀 파워즈의 초기 걸작이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 등장하는 죽음의 신 아누비스를 시간여행 모티브에 끌어들여, 실제 역사와 가공의 환상, 신화와 과학소설의 장치들을 탁월하게 배합한다. 필립 K. 딕 기념상과 사이언스 픽션 크로니클 상을 수상함으로써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비평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젊은 영문학자 도일은 어느 날 괴짜 백만장자로부터 이유를 불문하고 거액을 줄 테니 19세기 낭만파 시인 콜리지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곧 강의의 목적이 일단의 탐사대를 조직, 181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직접 콜리지를 만나기 위한 준비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도일은 과거로 갈 수 있는 시간의 틈새를 발견했다는 백만장자의 주장을 믿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 콜리지를 만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결국 여행에 동참하게 되고, 그들이 도달한 세꼐에서 모종의 음모를 품고 시간을 거슬러온 또 다른 무리와 마주치게 되는데...
최근작 :<이야기들> ,<디클레어 1> ,<캐리비안의 해적 상.하 합본> … 총 124종 (모두보기) 소개 :1952년 2월 29일 뉴욕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이때 제임스 블레이록, K. W. 지터, 필립 K. 딕과 인연을 맺고 교유하며 판타지와 19세기라는 양대 배경을 자기 문학의 본령으로 삼았다. 당시 유행하던 하이테크 과학이 등장하는 문학을 일컫는 사이버펑크cyberpunk에 빗대어 증기 기관의 시대이던 19세기를 주무대로 하는 자신의 문학을 스팀펑크steampunk라 명명한 그는 1983년 발표한 『아누비스의 문The Anubis Gates』으로 필립 K. 딕상과 사이언스 픽션 크로니클상을 수상하며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에서 이어지는 고딕-환상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 뒤 발표한 『라미아가 보고 있다』에서는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신화 속 존재인 <라미아>를 불멸과 매혹, 공포를 한 몸에 담은 생명체로 재탄생시키며 19세기 역사와 문학적 상상을 정교하게 결합했다.
2001년 출간된『디클레어』는 영국과 소련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한 킴 필비 사건을 다룬 판타지 스릴러이다. 터키, 아메리카, 아라비아 사막, 베이루트, 런던, 모스크바 등을 넘나들며 초자연적인 힘을 둘러싼 국제 첩보전을 그린 이 작품으로 파워스는 국제호러협회상,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며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다.『다비언트 궁전의 저녁 식사Dinner at Deviant's Palace』(1985), 『캐러비안의 마지막 해적On Stranger Tides』(1987), 『사망일Expiration Date』(1995) 외 다수의 작품과 중단편집, 챕북을 발표했다.
■ 주요 수상 경력
1984년 The Anubis Gates로 필립 K. 딕 기념상 수상
1986년 Dinner at Deviant’s Palace로 필립 K. 딕 기념상 수상
1993년 Last Call로 세계환상문학상 수상
1996년 Expiration Date로 로커스상 수상
1998년 Earthquake Weather로 로커스상 수상
2001년 Declare로 국제 호러 협회상 수상
2001년 Declare로 세계 환상 문학상 수상
■ 팀 파워스의 작품들
[장편]
The Skies Discrowned (1976) - 'Forsake the Sky'라는 제목의 개정판으로도 나왔다.
Epitaph in Rust (1976) - 2004년에 위의 책과 합쳐 'Powers of Two'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The Drawing of the Dark (1979)
『아누비스의 문The Anubis Gates (1983)』
Dinner at Deviant’s Palace (1985)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On Stranger Tides (1987)』
『라미아가 보고 있다The Stress of Her Regard (1989)』
Last Call (1992) - 아래 두 권과 함께 'Fault Lines' 시리즈다.
Expiration Date (1995)
Earthquake Weather (1997)
Declare (2000)
Three Days to Never (2006)
Hide Me Among the Graves (2012) - 『라미아가 보고 있다』의 속편이다.
[중단편집]
Night Moves and Other Stories (2000)
On Pirates (2001) - 윌리엄 애시블레스란 이름으로 제임스 블레이록과 공저(윌리엄 애시블레스는 팀 파워스와 제임스 블레이록이 장난 삼아 만들어 낸 가공의 19세기 시인이다.)
The Devils in the Details (2003) - 제임스 블레이록과 공저
Strange Itineraries (2004)
The Bible Repairman (2005)
A Soul in a Bottle (2007)
The Bible Repairman and Other Stories (2011)
[기타]
The Complete Twelve Hours of the Night (1985) - 윌리엄 애시블레스란 이름으로 제임스 블레이록과 공저
A Short Poem by William Ashbless (1987) - 윌리엄 애시블레스란 이름으로 제임스 블레이록과 공저
William Ashbless Memorial Cookbook (2002) - 제임스 블레이록과 공저
Nine Sonnets (2006) - Three Days to Never에 삽입된 챕북으로, Three Days to Never의 등장인물인 프랜시스 토머스 매러티의 이름으로 출간됐다.
Three Sonnets (2007) - A Soul in a Bottle에 나오는 시인 샤이엔 플레밍의 <뒤늦게 발굴된> 시들로, A Soul in a Bottle의 컬렉터 판에 들어 있다.
최근작 :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SF, 판타지, 호러 번역가. 웹진 '거울'의 번역 필자로 활동하면서 루시어스 셰퍼드, 댄 시먼스, 클라이브 바커 등의 중단편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팀 파워스의 《아누비스의 문》, 차이나 미에빌의 《바스라그 연대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