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념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규칙에 대한 그림책. 사물의 모양이나 색깔, 상태 등이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반복되는 과정을 이야기와 함께 배워본다. 하양 고양이와 깜장 고양이, 흰 토끼와 잿빛 토끼, 큰 거북과 작은 거북, 초록 개구리와 얼룩 개구리, 노랑 버스와 파랑 버스가 세 번씩 반복하여 등장하는 규칙을 배운다.
노랑 버스가 달려가다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난다. "하양 고양이, 깜장 고양이, 두 라미 고양이." 그리고 노랑버스는 인심 좋게 묻는다. "태워 줄까?" 그때 쓰레기통 안에서 무언가 부스럭대더니 고양이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이는 플랩을 열어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은 일정한 음과 리듬이 반복되면서 즐거움을 주고, 벽지나 커튼의 무늬, 보도블록은 일정한 모양과 색깔이 반복되면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우리 주변에 어떤 규칙이 있나 찾아보고 그 규칙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사물이나 사건의 규칙성을 이해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관찰력을 키워볼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눈을 아주 좋아합니다. 확신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관심이 많고 좋은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그림 만드는 사람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세상을 늘 기대합니다. 동시집 『진정한 일곱 살』 『어이없는 놈』, 그림책 『얼룩말이 뻥』, 동화책 『눈물 쏙 스펀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