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이기주의란 씨실과 동양고전이란 날실을 엮어 동양적 이기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았다. 동양 이기주의의 역사적인 흐름을 만들고, 대인의 큰 이기주의와 소인의 작은 이기주의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그들의 역할을 명시했다.
제1부는 동양고전에서 발견한 동양적 이기주의를 다룬다. 1장에서 양주의 ‘위아’ 사상을 통해 개인의 발견을 말하고, 2장은 개인을 구성하는 ‘몸’과 ‘정’의 철학을 독특한 시각으로 설명한다. ‘나의 몸은 정에 울고 웃는 피리다’로 시작하는 유쾌한 수사와 고전 분석은 동양철학에서 중시여기는 ‘몸’과 ‘정’의 관계를 쉽게 풀어낸다. 3장은 대인의 큰 이기주의와 소인의 작은 이기주의의 의미와 역할을 말한다.
제2부는 이기주의의 실천적 모습과 방향을 분석한다. 이기주의는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 추구를 위한 권리’이기 때문에 그가 선택한 사회적 지위에 따라 대인의 이기주의와 소인의 이기주의로 나뉜다. 대인의 이기주의란 자신을 넘어 세상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공자의 이기주의(4장)가 그 예이다. 반면 소인의 이기주의(6장)는 자신의 행복 추구이다.
책은 소인의 작은 이기주의, 즉 사회적 이기주의를 보다 당당하게 누리자고 권장한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이기적으로 살아보지 못하고 국가권력에게 자신을 희생했던 소인들에게 ‘당신들은 대인이 아니라 소인이니 권리를 내세우며 오늘 하루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