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멍>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의 구멍을 탐구했던 허은미 작가가 이번에는 엄마와 아기의 사랑 교감 창구인 '젖'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세상에는 300여 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는데, 포유류의 가장 큰 특징은 젖을 먹인다는 것에 주목한다.
각각의 동물마다 젖의 수, 모양, 위치가 다르고, 젖의 성분도 다르고, 먹이는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사실은 어떤 젖이든 새끼에게 꼭 맞도록 엄마 몸에서 만들어지는 것. 엄마 젖은 내 아기만을 위한 가장 좋은 먹을거리라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통해 엄마와 아기 사이를 오가며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젖의 참의미를 밝히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신촌 일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지금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마당과 나무와 골목과 이웃이 있는 삶을 꿈꿉니다. 고양이와 나팔꽃을 좋아하고 어린이의 웃음을 사랑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진정한 일곱 살』 『비밀』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등이 있고, 『돼지책』 『우리 엄마』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볼로냐 라가치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그 나무가 웃는다』, 『웃음은 힘이 세다』, 『토끼와 자라』, 『작은 배가 동동동』, 『펭귄』, 『뻐드렁니 코기리』, 『흰 쥐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