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가 70밖에 안되는 중학교 1학년 소년 펑티에난. 시장에서 국수 장사를 하는 엄마와 똑똑하고 예쁜 동생이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6년 동안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았지만, 중학교에서는 일반 반에 들어가,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펑티에난은 학교와 교실이 무척 마음에 든다.
매일매일 행복한 펑티에난과 달리 엄마는 그런 자식을 낳았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여동생은 바보 오빠가 있다는 것이 비참하다. 담임 선생님도 잘해주고 싶은 마음만 있을뿐 실제로 무엇인가를 해주기엔 힘이 부족하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펑티에난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백치이니까. 그렇지만 그는 속물적인 사람보다 훨씬 훌륭한 백치다.
이야기는 펑티에난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는, 담백하면서도 소박한 목소리로 펑티에난은 자신의 중학교 1학년 생활을 이야기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평범한 일상이 펼쳐진다. 타이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상과 중화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2007년 4월 개봉한 영화 <날아라, 허동구>의 원작 동화.
타이완을 대표하는 아동 문학 작가예요. 1961년 타이난시에서 태어나 타이완 국립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어요. 초등학교에서 교무 주임을 맡았으며 미술 교사로 근무했어요. 어린이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어요. 아이들을 위해 글 쓰는 것을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처음엔 사소했던 일》,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 《오늘은 여기까지 착할 거예요》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