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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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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 벌어지는 생물들의 생존 경쟁을 ‘의자 뺏기’ 놀이에 비유한다. 의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앉으려는 생물들은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쟁에서 무조건 힘이 세고 다른 생물을 위협하는 강자만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강자보다 더 많은 수의 약자들이 무리 짓기 전략, 도망치기 전략, 숨기 전략, 선택지 늘리기 전략, 비켜 가기 전략, 공생 전략, 틈새 전략, 진화 전략 등등을 구사해 자신의 의자를 마련하고 있다.
자연 생태계 속 약한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자연 과학적 시각에서 살펴본 다음 그 전략을 인간의 삶에 연결 짓는다. 이 전략들은 삶의 여러 부분에 응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지만 자연과 완전히 유리되어 살아가는 듯한 인간 역시 실은 자연 속의 일부임을, 나아가 약자란 그저 ‘약한 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자’임을 자각하게 해 준다. 들어가며 - 세상의 약자들이 강하게 살아가는 법 : 내용도 흥미롭지만 이 책이 다른 교양 과학서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책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삶의 방식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별다를 바가 없어서다. 갈기를 휘날리며 언덕에 서 있는 사자를 동경하는 사람들도 인간 사회에서는 사자보다 영양이나 가젤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5년 6월 13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5년 6월 13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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