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뻬의 77년작 작품집.
<꼬마 니콜라>가 상뻬의 대표작이긴 하지만, 그는 귀엽고 천진한 것만 포착하는 작가는 결코 아니다. <뉴욕 스케치>에서 봤듯이 중산층 보통 사람들의 허식과 겉치레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데도 능통하다.
<작은 차이>는 어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식이다. 여러 상대와 함께 즐겁게 밤을 보내도 아침이면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지는 어떤 남자와 여자가 있다. 둘은 어릴적 냇가와 들판에서 함께 놀던 첫사랑을 추억할 때만 입가에 웃음이 맴돈다.
어느 날 둘은 우연히 마주치고, 어릴적처럼 오랫만에 밝게 즐긴다. 하지만 어둠이 내린 도시로 돌아와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함께 밤을 보내고 난 뒤, 아침이 되자 아무 것도 다를 게 없다. 둘은 여전히 찌푸린 인상으로 '한심해...'하는 생각만 하고 앉아 있다.
'작은 차이'란 '작지만 큰 차이'를 뜻하는 것일 수도, '어차피 모두 작은 차이일 뿐'임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건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 최근작 : | <뉴욕의 상페>,<미국의 상페>,<상페의 스케치북> … 총 304종 (모두보기) | 소개 : | 첫 번째 작품집이 나왔을 때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힌 전 세계적 그림 작가. 장자크 상페는 가느다란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 장 한 장 그리며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워 낸 것이다. 1960년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었고,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으며, 같은 해에 발표한 『속 깊은 이성 친구』와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영화나 희곡을 단 한 편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명작들이다. 1991년 상페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그래픽 미술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상페의 작품집으로는 『어설픈 경쟁』, 『파리 스케치』, 『뉴욕 스케치』, 『얼굴 빨개지는 아이』, 『각별한 마음』,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프랑스 스케치』 등이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2022년 8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미국의 상페』는 장자크 상페 별세 1주기를 추모하며, 상페가 미국을 여행하며 그려 낸 작품과 그를 기리는 칼럼들을 함께 엮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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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 총 12종 (모두보기) | 소개 : |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에서 공부하여 “아폴리네르의 시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등에서 강의하고, “빛의 시적 변용: Mal- Aime 신화” 등의 논문과 《미테랑 평전》, 《메두사호의 조난》 등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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