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80년대 방영 외화(바야바, 천사들의 합창, 브이, 전격제트작전...)를 소재로 그린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는 순간 '아!'라는 감탄사를 입에 올리게 될 것이다. 이 만화의 작가이자 '강풀닷컴(kangfull.com)'의 주인인 강도영이 그간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만화들을 모아 작품집으로 엮었다.
대학시절 '박재동의 한겨레 만평'을 보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는 강도영의 만화는 우리가 흔히 떠오르는 칸 구성 대신 그림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글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 역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영화와 만화, 대학 시절 이야기부터 똥, 토사물 등의 엽기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곳에서 가져와 소박한 그림으로 소화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