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파브르가 60여 년간의 끈질긴 관찰과 실험을 통해 곤충의 본능을 깊이 있게 연구한 곤충학의 바이블이자 전세계에 걸쳐 폭넓게 읽히는 명작, <파브르 곤충기>를 시리즈로 여덟 권을 묶었다.
총 열 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원서에서 중요하고 흥미로운 부분을 일본의 저명한 파브르 연구가인 오쿠모토 다이사부로가 추려서 썼다. 마지막 권은 파브르의 전기이다. 수록되어 있는 아기자기하고 재치있는 삽화들과 섬세한 정밀화들이 인상적이다.
알려진 대로 파브르의 생애는 가난과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 등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대자연의 섭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한편 학자로서의 소양과 노력하는 자세 역시 함께 갖춘 인물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독학으로 독파한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은 파브르의 연구의 지적인 토양이 되었다.
파브르를 생물학자, 특히 위대한 곤충학자의 길로 이끈 계기는 젊었을 때 우연히 읽은 곤충의 생태에 관한 잡지였다고 한다. 본능이라는 일정한 틀에 따라 행동하는 곤충의 신기한 습성이 불씨가 되어 파브르의 지적 호기심에 불을 붙인 것. 그리고 그 불길은 곤충의 행동 뒤에 숨겨진 본능을 밝혀내려는 끈질긴 노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세심한 관찰과 창의적인 실험 정신 등과 한데 어우러져 불후의 명작을 낳았다.
1944년 일본 오사카 출생. 불문학자, 작가, ‘일본 앙리파브르회’ 이사장, 사이타마 대학교 명예교수. 주요 저서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은 『곤충의 우주지』, 산토리 학예상을 받은 『즐거운 열대』가 있다. 『완역 파브르 곤충기』로 제65회 기쿠치 간 상을 받았다. 일련의 활동으로 2018년에는 제53회 JXTG 아동 문화상을 받았다.
1952년, 마츠야마 출생. 화가. 애히메 대학 농학부에서 곤충학을 전공. 탐험부 OB, 곤충표본화, 만화일러스터 등으로 활약. 전문은 동굴성곤충. 애송장벌레 신종 2종류를 발견해 명명했다. 왕사슴벌레, 하늘소 등을 전문적으로 사육한다. 작품으로는 니이가타 현 구로가와 마을의 '곤충의 집' 벽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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