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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 7시간 축약 버전 + 다큐멘터리'콜론의 반지'[한글자막]
유카 라실라이넨(보탄)/ 레오니드 자코자에프(지그프리트)/ 린다 왓슨(브륀힐데)/ 스틱 안데르손(지그문트)/ 마리온 암만(지글린데) 외/ 로베르토 파터노스트로/ 테아트로 콜론

▶ 7시간으로 농축된 바그너의 반지에 투영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의 비극
바그너의 역작 <니벨룽의 반지>의 긴 내용을 간략화하려는 노력들이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었다. 지휘자이자 음반제작자로도 유명한 코르드 가르벤은 반지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이어가는 동시에 음악을 최소한으로 변형시키는 형태로 이 4부작을 7시간 분량으로 단축시켰다. 이 버전의 충실함을 인정한 작곡가의 증손녀이자 연출가인 카타리나 바그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콜론 극장에서 이를 직접 무대에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제작 과정 중의 여러 문제로 카타리나는 연출을 포기하였고, 자칫 무산될 뻔했던 이 프로젝트는 앞서 발렌시아에서 걸출한 <반지> 프로덕션을 선보였었던 발렌티나 카라스코의 손으로 마침내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의 비극을 절묘하게 원작의 스토리에 결합시킨 그의 놀라운 연출과 더불어 린다 왓슨, 스틱 안데르손을 비롯한 이 시대의 뛰어난 바그너가수들의 열연이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드높였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우리 성악가 김동섭(Gerard Kim)이 군터를 노래하였다. 다사다난했던 제작과정을 담은 93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콜론의 반지'가 함께 제공된다.

보조자료
- 코르드 가르벤이 편집한 이 축약버전의 '반지'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유지한다'와 '바그너의 음표는 최소한으로 변형한다'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였다. 내용 전개에 불필요한 부분들이 과감하게 생략되었는데, 예를 들면 <라인의 황금> 초반의 알베리히와 라인처녀들의 희롱장면은 20여분에서 5분 정도로 대폭 축소되었으며, 이전의 내용을 다시 복기시키는 역할을 했던 <신들의 황혼>의 3명의 노른 장면 등도 완전히 생략되었다. 프로, 돈너, 에르다와 같은 배역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전개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음악적으로 중요한 부분들도 대부분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 자칫 무산될 뻔했던 이 프로젝트를 살리기 위해서 구원투수로 투입된 인물은 자국 출신의 멀티플 아티스트인 발렌티나 카라스코였다. 그는 자신이 리더로 있는 스페인의 행위예술 그룹인 La Fura dels Baus와 더불어 지난 2007-8년 발렌시아의 레이나 소피아에서 세계적인 격찬을 받았던 경이로운 '반지' 프로덕션을 연출했던 장본인이다. 다양한 기계장치와 현란한 CG 그래픽을 동원하여 SF적인 무대를 연출했던 발렌시아에서의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 콜론 극장에서는 고국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과거사를 사실적으로 반영한 무대를 선보였다. 페론 대통령부부를 패러디한 보탄과 프리카, 포틀랜드 전쟁에서 영감을 얻은 발퀴레들의 이미지, 군부독재에 의해 자행된 여러 비극들이 반지의 기본 스토리 속에 효과적으로 결합시켰다

- 함께 제공되는 한스 크리스토프 폰 보크의 다큐멘터리 '콜론의 반지'(The Colon Ring)에서는 이 놀라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기까지의 험난했던 여정이 프로젝트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초연무대의 성공 이후 벌어진 뒤풀이자리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단축버전의 콘셉트에 대한 코르드 가르벤 본인의 구체적인 설명은 물론, 처음 연출을 자임했던 카타리나 바그너가 프로젝트와 결별하게 된 이유, 연출가의 제작포기 이후 자칫 좌초될 뻔했던 프로젝트를 구하기 위해 벌어졌던 여러 노력들, 대체 연출가였던 발렌티나 카라스코에 의해 단기간 내에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등등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Das Rheingold
Jukka Rasilainen (Wotan), Andrew Shore (Alberich), Stefan Heibach (Loge), Simone Schroder (Fricka), Sonja Muhleck-Witte (Freia), Daniel Sumegi (Fasolt), Gary Jankowski (Fafner), Kevin Conners (Mime), Silja Schindler (Woglinde), Uta Christina Georg (Wellgunde), Bernadett Fodor (Flosshilde)

Die Walkure
Linda Watson (Brunnhilde), Jukka Rasilainen (Wotan), Marion Ammann (Sieglinde), Stig Andersen (Siegmund), Daniel Sumegi (Hunding), Simone Schroder (Fricka), Sabine Hogrefe (Helmwige), Sonja Muhleck-Witte (Gerhilde), Silja Schindler (Ortlinde), Uta Christina Georg (Grimgerde), Susanne Geb (Waltraute), Adriana Mastrangelo (Siegrune), Manuela Bress (Rossweise), Bernadett Fodor (Schwertleite)

Siegfried
Leonid Zakhozhaev (Siegfried), Jukka Rasilainen (Der Wanderer), Kevin Conners (Mime), Andrew Shore (Alberich), Gary Jankowski (Fafner), Linda Watson (Brunnhilde)

Gotterdammerung
Linda Watson (Brunnhilde), Leonid Zakhozhaev (Siegfried), Daniel Sumegi (Hagen), Andrew Shore (Alberich), Gerard Kim (Gunther), Sabine Hogrefe (Gutrune), Silja Schindler (Woglinde), Uta Christina Georg (Wellgunde), Bernadett Fodor (Flosshilde)

Staged by Valentina Carrasco
The box also includes the Documentary The Colon Ring - Wagner in Buenos Aires
PICTURE: 16:9, HD
SOUND: PCM STEREO, DTS 5.0
RUNNING TIME: 489 MINUTES
(DAS RHEINGOLD 87 MINS, DIE WALKUERE 112 MINS, SIEGFRIED 74 MINS GOETTERDAEMMERUNG 123 MINS, DOCUMENTARY 93 MINS)
SUBTITLES: ENGLISH, GERMAN, FRENCH, SPANISH, KOREAN,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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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을 창시한 라이프치히 출신의 작곡가. 극작가이자 배우인 양아버지 덕분에 일찍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졌다. 7세에 피아노를, 15세에 음악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18세인 1831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들어가 음악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여러 도시에서 합창단 지휘자, 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을 맡았으나, 큰 빚을 지고 외국으로 도피한다. 1836년에 배우 빌헬미네 플라너와 결혼했다. 1839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물며 생계를 위해 음악 관련 글을 쓰고 다른 작곡가의 오페라를 편곡하며 오페라 〈리엔치〉 ...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을 창시한 라이프치히 출신의 작곡가. 극작가이자 배우인 양아버지 덕분에 일찍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졌다. 7세에 피아노를, 15세에 음악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18세인 1831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들어가 음악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여러 도시에서 합창단 지휘자, 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을 맡았으나, 큰 빚을 지고 외국으로 도피한다. 1836년에 배우 빌헬미네 플라너와 결혼했다. 1839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물며 생계를 위해 음악 관련 글을 쓰고 다른 작곡가의 오페라를 편곡하며 오페라 〈리엔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완성한다. 1842년 드레스덴으로 이주, 이듬해에 작센 궁정극장의 카펠마이스터로 임명된다.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지휘하여 초연하고, 1846년 당시 이해하기 힘든 작품으로 여겨지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1849년 드레스덴 혁명 가담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아 취리히로 피신, 12년간 망명 생활을 한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4부작 〈니벨룽의 반지〉 구상을 시작하고 정치와 예술에 관한 글을 왕성하게 집필한다. 1854년 그의 음악 이론에 깊은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의 저작을 처음 접한다. 1861년 추방 조치 해제로 프로이센 비브리히에 정착할 무렵, 그를 열렬히 숭배하던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 2세가 1864년 뮌헨으로 불러들여 신작 공연을 돕는다. 하지만 적대자들의 배척으로 이듬해에 스위스 트리프셴으로 이주한다. 이 무렵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아내 코지마(프란츠 리스트의 딸)와 사랑에 빠져 여러 해 동안 혼외 관계가 이어지다 1870년에 결혼한다. 이후 〈니벨룽의 반지〉 작곡에 온 힘을 쏟고 이 작품이 공연될 새 극장의 터전으로 바이로이트를 택하여 1872년 그리로 이주한다. 1876년 8월, 바그너 음악극 전용 극장인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이 문을 열고 개막작으로 〈니벨룽의 반지〉를 공연한다. 1882년 두 번째 작품 〈파르지팔〉이 무대에 오르지만 공연 진행 중 건강이 악화된다. 축제가 끝난 후 요양 차 떠난 베네치아에서 1883년 2월 13일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탄호이저〉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니벨룽의 반지〉 〈파르지팔〉 등 극음악 작품 외에도 《예술과 혁명》 《미래의 예술 작품》 《오페라의 사명에 대하여》 《독일 예술과 독일 정치》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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