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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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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야학이 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분투해 왔는지, 서로 다른 존재들을 끌어안기 위해 얼마나 부들부들 떨어야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농성장은 참 발이 시렸고, 단합을 위한 모꼬지는 곧잘 분열의 장이 되었으며, 텃밭을 가구는 일은 오지 않는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교육과 운동이 삶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매일매일 다시 묶는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은 고스란히 이동권, 활동보조서비스, 탈시설 투쟁 등 장애인운동이 걸어온 궤적과 닿아 있다. 이 책은 그 역사를 노들야학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전한다. 교육과 운동과 복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고병권 (읽기의집 집사,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
: 당신은 삶과 죽음, 인간과 짐승이 걸려 있는 배움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평범하게 산다는 것, 이를테면 학교에 간다는 것이 위험한 철로에 제 몸을 묶을 정도의 과격한 실천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던 사람들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한마디로 당신은 노들야학에 대해서 아는가. 학교로 이동하기 위해서라도 세상을 이동시켜야 했고, 단 하나의 지식을 깨우치기 위해서라도 세상을 깨우쳐야 했던 사람들. 훌쩍훌쩍 울다가 깔깔깔 웃다가, 나는 노들야학의 지난 20년보다 아름답고 격렬한 배움의 시간과 장소를 알지 못한다.
이계삼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희망과 절망 사이, 시도와 패배 사이, 엇갈리는 오해들과 일치의 기억까지 끝없는 망망대해를 노 저어 가던 모든 과정이 노들의 수업이었다. 장작불 같은 학교, 먼저 붙은 토막이 불씨가 되었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젖은 놈은 마른 놈 곁에 몸을 맞대어 활활 타올라 끝내 쇳덩이를 녹여 나가는 노들의 나날, 교육은 교육 바깥에서 희망이 되었다. 노들처럼 살고 노들처럼 투쟁하는 곳에 그 고색창연한 이름, ‘교육’이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7월 21일자 교양 새책

최근작 :<나는 동물>,<사람을 잇다 사람이 있다 삼달다방>,<전사들의 노래>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스물셋에 우연히 노들장애인야학을 만나 장애인운동을 시작했고 서른여섯부터 인권기록활동가로 살아가다 마흔에 고양이 카라를 만나 동물권의 세계에 사로잡혔다.
존엄이 짓밟히는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한다. 문제 그 자체보다 문제를 겪는 존재에게 관심이 있고 차별받는 존재가 저항하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노란들판의 꿈》 《그냥, 사람》 《전사들의 노래》를 썼고,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아무도 내게 꿈을 묻지 않았다》 《유언을 만난 세계》 《집으로 가는, 길》 등을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