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참 좋아 시리즈 25권. <구름빵>, <달 샤베트>의 백희나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빚어낸 마음 따뜻한 이야기이다. 고양이와 병아리가 정말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고양이와 병아리라는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존재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되짚어 본다.
니양이라는 악명 높은 고양이가 있었다. 뚱뚱하고 먹을 것을 욕심내는 성격에, 작고 약한 동물들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봄날 니양이는 갓 나은 따스한 달걀을 주어 한입에 꿀꺽 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가뜩이나 뚱뚱한 니양이의 배가 점점 더 불러왔다.
"아이고 배야!" 갑자기 똥이 마려워진 니양이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니양이의 뱃속에서 나온 것은 똥이 아니라. 작고, 노랗고, 귀여운 병아리였다. "삐약……" "그래... 너를 삐약이라고 불러주마." 병아리를 낳은 니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