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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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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참 좋아 시리즈 22권. 좋아하는 대상에 온통 사로잡혀 버린 아이의 마음, 그걸 형제자매에게 빼앗길까 두려워하며 점점 커져 가는 피해의식, 그리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뒤의 부끄러운 마음 등을 잘 포착해낸 그림책이다. 단순 명확하게 표현한 선과 형태로 그 순간의 감정을 정확하고 강렬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점점 증폭되어 가는 아이의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잘 끌어간 이야기 구조가 돋보인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간결한 텍스트와 생생한 그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한다. 엊저녁 아빠가 사 오신 과자는,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남은 과자는 딱 세 개뿐. 난 국어 시간에도 수학 시간에도 과자 생각만 났다. 아차, 유치원생 동생이 먼저 집에 가서 두 개 먹으면 어쩌지? 내가 오빠고 더 크니까 두 개 먹어야 한다고! 가만, 두 개가 아니라 세 개 다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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