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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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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우리가 즐겨 읽고 익히 들어본 앨리스 먼로,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네거트, 어슐러 K. 르 귄, 줄리언 반스, 잭 케루악, 프리모 레비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권 출간 시 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현학성을 고려하여 좀 더 쉽고 편안한 문장과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전달에 심혈을 기울였다.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작가들은 60년 동안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만나온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타임)라는 격찬을 받은 「파리 리뷰」는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1953년 창간된 이후 60년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이미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세계적 작가들과 인터뷰해왔다. 이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선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다루어 작가 인터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 현실적이지 않기에 오히려 현실을 말하는 것. 보여줌으로써 가리고 가림으로써 보여주는 것. 거짓을 통해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통해 거짓을 말하지만 진실과 거짓 둘 다인 동시에 어느 것도 아닌 것. 정확히 세 단어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말하려고 천오백 단어를 쓰기도 하지만 때론 천오백 단어를 써도 모자라는 내용을 정확히 세 단어로 말하기도 하는 것. 삶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통해 삶을 만들어가는 것. 이런 말로는 미처 설명할 수 없는 것. 물론 그것은 문학이고, 당신 앞에 놓인 것은 그들 자신의 삶보다 위대한 문학을 살아낸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한마디로, 당신은 무척이나 운이 좋은 독자다. : 일과 상관없는 일로 업무 시작하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5년 1월 15일자 - 중앙일보 2015년 1월 17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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