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우리가 즐겨 읽고 익히 들어본 20, 21세기 대표 소설가들인 에코, 파묵, 하루키, 오스터, 매큐언, 로스, 쿤데라, 카버, 마르케스, 헤밍웨이, 포크너, 포스터.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작가들은 60년 동안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만나온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타임)라는 격찬을 받은 「파리 리뷰」는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1953년 창간된 이후 60년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이미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세계적 작가들과 인터뷰해왔다. 이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선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다루어 작가 인터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는 국내 문예창작학과 대학생들과의 설문을 통해 「파리 리뷰」에서 인터뷰한 250여 명의 소설가들 중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작가 36인'을 선정했고, 이중 12인의 이야기를 <작가란 무엇인가>로 묶어냈다.
추천사
그을린 이후의 소설가
김연수(소설가)
01 이론화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움베르토 에코
라일라 아잠 잔가네, 2008
02 전통으로부터의 해방
오르한 파묵
앙헬 귀리아-퀸타나, 2005
03 가짜 세계에서 찾는 실제
무라카미 하루키
존 레이, 2004
04 지식의 형태로서의 일화
폴 오스터
마이클 우드, 2003
05 광기와 상상력의 시험장
이언 매큐언
애덤 베글리, 2002
06 존재하며 부재하는 정교한 가면
필립 로스
허마이오니 리, 1984
07 피할 수 없는 형식적인 원형
밀란 쿤데라
크리스티앙 살몽, 1983
08 지속적으로 타오르는 강렬한 즐거움
레이먼드 카버
모나 심슨 & 루이스 버즈비, 1983
09 환상적인 리얼리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피터 H. 스톤, 1981
10 어떤 것보다 진실한 새로운 것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플림턴, 1958
11 완전한 자유의 증명
윌리엄 포크너
진 스타인, 1956
12 견고하고 단단한 덩어리를 넘어서
E.M. 포스터
P. N. 퍼뱅크 & F. J.H. 해스캘, 1953
역자 후기
김연수 (소설가) : 십여 년 전, 나는 두어 권의 책을 펴낸 삼십 대 초반의 젊은 소설가였다. 그 즈음, 나는 재능이 모두 타버리고 난 뒤의 그을음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서가를 다 뒤져도 그 그을음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노란색 표지의 『파리 리뷰_인터뷰』라는 책을 발견했다. 거기에는 내가 열광했던 소설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그들은 육성으로 자기 직업에 대해, 스스로 터득한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허세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늘 실패한다는 사실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점만 다를 뿐, 그들은 마치 매일 아침 작업장으로 나가는 시계기술자들 같았다. 그제야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단 한 번의 불꽃, 뒤이은 그을음과 어둠, 그리고 평생에 걸친 글쓰기라는 헌신만이 나를 소설가로 만든다는 것을. 그게 바로 소설가의 운명이라는 것을.
오르한 파묵 : “글쓰기에 대한 신념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과연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나는 『파리 리뷰』에서 인터뷰한 포크너, 나보코프, 도스 파소스, 헤밍웨이, 업다이크를 읽고 또 읽었다. …그 이상을 지켜나가는 과정에 대한 다른 작가들의 솔직하고 직접적인 표현은 나의 영혼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렸다. 작가 생활 초반, 자신감도 없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희미할 때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인터뷰 덕분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가) : 나는 『파리 리뷰』를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가지고 있다.
여기에 게재된 인터뷰를 엮어 책으로 펴낸다면 더없이 훌륭한 책이 될 것이다.
살만 루슈디 (소설가) : ‘왜 문학을 하는가.’와 그보다 훨씬 흥미로운 ‘어떻게 문학을 하는가.’에 대한 가장 세련되고 유용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 : 하지만 작가들에게 쓰는 것에 대한 보상과 기쁨, 환희의 순간은 분명히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왜 그 일을 하겠는가? 그래서 이 인터뷰는 오랫동안 믿음이 흔들리는 젊은 신진 작가들의 등대 역할을 했다.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 중에 <파리리뷰>라는 매체가 있다. 1953년 창간된 이후 지금껏 세계적인 작가들 수백 명과 심층 인터뷰를 해왔으며 그 생생한 인터뷰가 매호 실리고 있다. <파리리뷰>의 인터뷰는 작가들에게는 일종의 영예이고, 독자들에게는 흠모하는 작가와 작품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보게 해주는 흥미로운 창문 역할을 해왔다. 이 책 <작가란 무엇인가>는 파리리뷰의 첫 번째 한국어판인 동시에, 출판사와 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함께 열 두 명의 ‘최고 작가’를 선별해 그들의 인터뷰를 모아 발간한 일종의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도자료에서는 ‘소설가들의 소설가’라고 표현한다.)
그들의 면면은 이렇다.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필립 로스, 밀란 쿤데라, 레이먼드 카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E.M 포스터.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숨이 막히는 거장들이다. 그들은, 쓰지 못했지만 썼으면 하고 열렬히 바란 책에 대해(움베르토 에코), 새 작품이 들어가기 전 얼마만큼 미리 구상하는가에 대해(필립 로스), 술을 끊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해(레이먼드 카버), 작가의 고립에 대해(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작품이 폭력으로 점철되었다는 평이 대해(윌리엄 포크너) 각자의 언어로 대답한다. 그때 그들은 위대한 작가이지만 동시에 한 명의 약한 인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터뷰를 통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작가로 구성된 인터뷰어들은 때론 냉철하고 때론 사려 깊게, 공들여 준비한 질문을 던지고 대가의 답을 경청함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곧 출간예정이라는 2권 역시 오에 겐자부로, 스티븐 킹, 살만 루시디 등 12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한다. 작가 선별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파리 리뷰>의 번역본을 제 1호부터 차근차근 읽고 싶은 마음에서는 그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런 책이라면 읽어도 읽어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4년 1월 26일자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4년 1월 25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레이먼드 카버의 말> ,<대성당 (특별판)>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특별판)> … 총 229종 (모두보기) 소개 :1938년 5월 25일 엘라 비어트리스 케이시와 클레비 레이먼드 카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가 다니던 제재소를 비롯해 약국, 병원 등에서 일했다. 1957년 메리앤 버크와 결혼해 이후 딸과 아들을 얻었다. 1958년 치코주립대학교에 입학해 이듬해 문학적 스승 존 가드너를 만나 문예창작 강의를 수강했다. 1963년 험볼트주립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아이오와대학교의 작가 워크숍 대학원 과정에서 수학했다.
단편 「분노의 계절」(1961)이 문예지에 수록되면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어 두 권의 시집 『클래머스 근처Near Klamath』(1968), 『겨울 불면증Winter Insomnia』(1970)을 출간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생활을 이어가다 1974년 알코올의존증과 가정 문제로 인해 사직했다. 1976년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가 출간되고, 이듬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11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작가 회의에서 시인 테스 갤러거를 만나고, 1978년 아내와 이혼한 뒤 함께 살기 시작했다. 1983년 대표작 『대성당』을 출간하고,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로부터 밀드레드 앤드 해럴드 스트라우스 생활 기금의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대성당』으로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1987년에 암이 번진 왼쪽 폐를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이듬해 암이 뇌에서 재발해 7주에 걸친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기존의 작품들 중에서 고른 선집 『내가 전화를 거는 곳』(1988)이 출간되었으며, 같은 해 하트퍼드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6월 초 양쪽 폐 모두에서 암이 재발하고, 같은 달 갤러거와 결혼식을 올렸다. 8월 2일 포트 앤젤레스의 자택에서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최근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커버)> ,<무의미의 축제> ,<납치된 서유럽> … 총 409종 (모두보기) 소개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태어났다.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고국 체코에서 발표한 작품은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뿐이었다. 『농담』이 불역되는 즉시 프랑스에서도 명성을 얻어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이후 역경을 겪고 1975년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이별』, 『느림』, 『정체성』, 『향수』 등의 작품을 썼으며,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스 소설상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023년 7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수상 :199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최근작 :<에코의 위대한 강연>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총 772종 (모두보기) 소개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그리고 세계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 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토리노 대학교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학위 논문을 발전시켜 1956년 첫 번째 저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 문제』를 펴냈다. 이후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1971년에는 볼로냐 대학교 부교수로 임명되었고 이때부터 그의 기호학 이론들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정교수로 승진해 2007년까지 볼로냐 대학교에 재직했으며 국제기호학회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1980년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출간했고, 이 작품은 곧바로 <백과사전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프라하의 묘지』, 『제0호』 등 역사와 허구, 해박한 지식과 놀라운 상상력이 교묘하게 엮인 소설들을 발표했다.
소설 외에도 그의 저서는 철학과 미학, 역사와 정치, 대중문화 비평 등 인문학 전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방대한 영역을 포괄한다. 독선과 광신을 경계하고 언제나 명석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던 그는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암으로 별세했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은 에코가 잡지 『레스프레소』에 <미네르바 성냥갑>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던 칼럼 중 2000년 이후에 썼던 것을 모은 책으로, 그가 세상을 떠난 직후 출간되었다.
수상 :1998년 부커상, 1976년 서머셋 모옴상 최근작 :<나 같은 기계들> ,<견딜 수 없는 사랑> ,<속죄> … 총 224종 (모두보기) SNS ://www.facebook.com/305499726425 소개 :<타임스> 선정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50인의 영국 작가’에 이름을 올린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폭넓은 식견과 지성, 우아한 문체, 치밀한 구성과 절묘한 재미로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948년 영국 서리 지방 올더숏에서 태어나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대학교 영문학부를 졸업한 후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소설가 맬컴 브래드버리의 지도하에 소설 창작을 공부했다. 1975년 소설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데뷔했고 이 책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다. 1992년 『검은 개』를 발표해 『위험한 이방인』에 이어 두번째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속죄』로 LA 타임스 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을 원작으로 키라 나이틀리, 제임스 매커보이 주연 영화 <어톤먼트>가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체실 비치에서』를 발표해 다시 한번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브리티시 북 어워드 올해의 도서상과 작가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이노센트』 『견딜 수 없는 사랑』 『토요일』 『솔라』 『칠드런 액트』 『넛셸』 『나 같은 기계들』 『바퀴벌레』 『레슨』 등이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1983년 왕립 문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작위를 받았으며, 2011년 예루살렘상을 수상했다. 2020년 괴테문화원이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최근작 :<바움가트너> ,<4 3 2 1 세트 (무선, 박스 특별 한정판) - 전4권> ,<4 3 2 1 (2) (양장)> … 총 636종 (모두보기) 소개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1947년 2월 3일, 미국 뉴저지주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도회적 감수성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모턴 도언 제이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 해외 문학...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1947년 2월 3일, 미국 뉴저지주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도회적 감수성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모턴 도언 제이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 해외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편소설 『4 3 2 1』을 비롯해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뉴욕 3부작』, 『우연의 음악』, 『달의 궁전』, 『거대한 괴물』, 『공중 곡예사』, 에세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내면 보고서』, 『왜 쓰는가』 등을 썼다.
2024년 4월 30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향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바움가트너』는 노년의 철학 교수가 점점 사라져 가는 삶을 돌아보며 쓴 이야기로 작가의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폴 오스터의 1주기에 미국과 동시 출간한 그래픽노블 『뉴욕 3부작』은 폴 카라식이 각색하고 데이비드 마추켈리와 로렌초 마토티, 그리고 폴 카라식이 각각 한 편씩 그림을 맡아 소설에서 상상하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주인공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수상 :1954년 노벨문학상, 1954년 퓰리처상, 1953년 노벨문학상, 1953년 퓰리처상 최근작 :<살면서 꼭 읽어야 할 쇼펜하우어 노인과 바다 (큰글자)> ,<노인과 바다> ,<서툰 시절> … 총 1186종 (모두보기) 소개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 파크(현재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를 두었고, 여섯 남매 중 장남이었다. 평생을 낚시와 사냥, 투우 등에 집착했으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한 행동을 추구하고, 행동의 세계를 통해 자아의 확대를 성취하려 했다. 그러한 인생관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고등학생 때 학교 주간지 편집을 맡아 직접 기사와 단편을 썼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17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복무하기도 했으며,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고 귀국했다. 휴전 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의 특파원이 되어 유럽 각지를 돌며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1921년, 해외 특파원으로 건너간 파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유명 작가들과 교유하는 등 근대주의적 작가들과 미술가들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3년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詩)』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시대에』, 『봄의 분류(奔流)』,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소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후 1920년대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피츠제럴드’와 ‘포그너’와 함께 3대 작가로 성장하였다.
그의 첫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1926년에 발표했는데, 헤밍웨이의 대다수 작품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되었다. 전쟁 중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전쟁문학의 걸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는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는 데 공헌했으며,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는 출판되자마자 수십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10년 만에 소설 한 편을 발표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52년 인간의 희망과 불굴의 정신을 풀어낸 『노인과 바다』를 발표하여 큰 찬사를 받았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이 해에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당하는데, 말년에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집필 활동도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동의 규범에 철저한 만큼이나 죽음과 대결하는 삶의 성실성과 숭고함을 작품에 투영하려 노력해왔다. 1959년에는 아이다호 주로 거처를 옮겼고, 1961년 여름, 헤밍웨이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1929년 『무기여 잘 있거라』,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52년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수상 :2006년 노벨문학상 최근작 :<먼 산의 기억> ,<순수 박물관> ,<고요한 집 2> … 총 323종 (모두보기) 소개 :195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가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82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을 출간하고 ‘오르한 케말 소설상’ 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 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라르 소설상’과 프랑스의 ‘1991년 유럽 발견상’을 수상했으며, 『하얀 성』(1985)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검은 책』(1990)으로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이 소설을 통해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인생』(1994)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인 소설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 등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으며, 2003년 자전 에세이 『이스탄불』을 출간했다.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받은 데 이어서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한 『순수 박물관』을 발표했고, 2012년 4월 이스탄불에 실제 ‘순수 박물관’을 개관했다. 그 후 이스탄불의 빈민가를 누비는 거리 상인의 일생을 서사적으로 그려 낸 『내 마음의 낯섦』(2014), 오랜 동서양 신화가 매혹적으로 뒤얽힌 『빨강 머리 여인』(2016), 1901년을 배경으로 한 역동적인 역사 소설 『페스트의 밤』(2021)을 발표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2006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보르헤스, 칼비노, 에코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노턴 강의를 맡은 후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2010)를 출간했다. 에세이로 『다른 색들』(1999)과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수록한 『먼 산의 기억』(2022)이 있다.
최근작 :<모비 딕>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18세기 말 19세기 초의 영국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과 마리아 에지워스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허먼 멜빌의 「뱃사람 빌리 버드」와 제임스 스콧 벨의 『소설쓰기의 모든 것 1』, 『작가란 무엇인가 1』을 번역하였다.
최근작 :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현대영미시를 대표하는 작가 T. S. 엘리엇과 에즈라 파운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허먼 멜빌의 「뱃사람 빌리 버드」, 『작가란 무엇인가 1』을 번역하였다.
“삼십 대 초반, 우연히 『파리 리뷰_인터뷰』라는 책을 발견하게 됐다.
…그제야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_김연수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이언 매큐언 등
세계적인 작가 12인이 이야기하는 소설가의 삶
인터뷰를 문학 양식의 하나로 격상시킨 잡지 『파리 리뷰』의 작가 인터뷰
“작가 생활 초반 자신감도 없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희미할 때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인터뷰 덕분이다.”_오르한 파묵
“나는 『파리 리뷰』를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가지고 있다.
이 작가 인터뷰를 엮는다면 더없이 훌륭한 책이 될 것이다.”_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란 무엇인가』는 열두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우리가 즐겨 읽고 익히 들어본 20, 21세기 대표 소설가들인 에코, 파묵, 하루키, 오스터, 매큐언, 로스, 쿤데라, 카버, 마르케스, 헤밍웨이, 포크너, 포스터.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은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작가들은 60년 동안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만나온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타임)라는 격찬을 받은 『파리 리뷰』는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1953년 창간된 이후 60년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이미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세계적 작가들과 인터뷰해왔다. 이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선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다루어 작가 인터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는 국내 문예창작학과 대학생들과의 설문을 통해 『파리 리뷰』에서 인터뷰한 250여 명의 소설가들 중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작가 36인’을 선정했고, 이중 12인의 이야기를 『작가란 무엇인가』로 묶어냈다. 나머지 24인에 포함된 오에 겐자부로, 스티븐 킹, 살만 루시디, 주제 사라마구, 토니 모리슨, 귄터 그라스 등의 작가를 다룬 2권과 3권은 올해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인터뷰로 이끌어내는 작가론, ‘작가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인터뷰를 통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다. 가장 힘든 순간을 이겨내려는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이면서 명예와 성공, 위대한 지성이 보여주는 통찰과 극기까지 드러내는 멘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인터뷰에서 소재를 찾는 과정과 플롯과 서사를 구성하고 시점과 어조를 선택하는 노하우는 물론 창작과 퇴고에 쓰는 시간의 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쿤데라는 소설을 치밀하게 구성하기 위해, 하루키는 소설에 흐름에 강약을 주기 위해 음악적 특성을 빌려온다. 마르케스는 『백년 동안의 고독』의 내용을 이미 구상한 상태에서 알맞은 ‘어조’를 찾으려고 5년을 보냈다. 포크너는 『소리와 분노』의 전체를 화자를 바꾸어 다섯 번 고쳐 썼는데 아직도 이 작품이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오스터는 한 단락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하루나 사흘이 꼬박 걸리기도 한다.
소설관이나 창작에 대한 완전히 서로 다른 관점과 방식을 피력하는 내용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플롯’에 대해 쿤데라는 ‘소설을 제일 지루한 삶보다도 더 지루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마르케스는 그러한 기법을 연마하지 않으면 ‘영감이 사라지고 이를 보상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하게 되는 훗날에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충고한다. 작가와 사상가 사이의 관계에 관해 에코는 ‘인기 작가가 되는 일이 사상가로서의 명성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헤밍웨이는 ‘대학 교수로서의 삶은 외적 경험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세상에 대한 지식의 확장을 제한할 수도 있’고 ‘영원한 가치에 관해 글을 쓰고자 한다면, 작가는 전업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단정한다.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내밀한 자기 성찰이 들어있음은 물론이다. 작가들은 매일 자신이 정해놓은 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즐겁고 행복한 교류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자신과 싸운다. 오스터의 ‘상상력이 작동하게 하려면 외로움이라는 고통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고독하고 외로운 그들은 창작한 작품들이 자기 절제 또는 극기를 통해 태어난 장인 정신의 산물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취미나 습관, 기벽, 인간적인 속내 같은 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다. 레이먼드 카버는 도저히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삶에 좌절해 술을 마시고 알코올의존증에 걸렸다. 그동안 그는 2리터들이 술을 병째로 마시고 운전하거나 소설을 계약했다고 고백한다. 한동안 진지하게 자신의 소설관과 명성에 관해 이야기하던 마르케스는 갑자기 평생 동안의 유일한 후회가 딸을 낳지 못한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한다. 『노인과 바다』로만 헤밍웨이를 알고 있던 독자는 그가 ‘진부한 질문을 한다면, 낡고 진부한 대답을 듣기 십상’이라며 인터뷰어에게 성마른 성미를 드러내 보이는 부분에 놀라움을 느낄 것이다. 그 외에도 열네 살의 소풍에서 바로 옆에 앉은 친구가 번개에 맞아 죽는 것을 본 오스터가 ‘세상이 이해 불가능한 것’인지, ‘이러한 기이한 일을 자신만 경험한 것인지’에 관해 계속 탐구하는 과정이나 매큐언이 소설을 쓰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얻은 굉장한 행운인 작가들의 멘토 맬컴 브래드버리와 만난 과정 등은 소설가의 삶이 소설 그 이상의 흥미진진한 경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소설가들의 소설가, 신진 작가와 문학 초심자들에 대한 가슴 따뜻한 독려
소설가 김연수나 오르한 파묵의 추천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리 리뷰』의 작가 인터뷰는 오랫동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신진 작가들을 독려해왔다. 삼십 대 초반, 재능의 소진으로 고민하다가 미국판 『파리 리뷰_인터뷰』를 발견하고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는 소설가 김연수. 작가 생활 초반 자신감도 없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희미할 때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인터뷰 덕분’이라고 말한 오르한 파묵.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라는 부제처럼 이 책에는 소설가들이 겪는 문학의 고통과 즐거움 그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에 소설을 쓰고 있거나 글을 다루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설가나 습작생이 아니더라도 평소 관심을 둔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 작가의 소설관과 작품이 쓰인 뒷이야기, 배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계문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작가의 회한과 고백,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진지한 작가적 성찰의 뒤편으로 우리는 스스로 ‘소설’과 ‘소설가’ 그리고 ‘예술’이 무엇이고 누구에 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답하게 된다. 또 ‘작가란 무엇인가’와 그에 대한 해답을 한 위대한 작가나 평론가의 설명만으로는 추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들이 풀어놓는 서로 다른 답을 통해 귀납적으로 유추하고 한발자국 다가설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작가란 무엇인가』의 가장 큰 깨달음은 위대한 작가들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데 있다. 소설을 쓴지 십 년이 지났을 때까지도 인세 한 번 받지 못했던 마르케스의 이야기에서, 계속 출판이 좌절되어 7년을 기다렸지만 막상 유명해진 뒤에는 국내 정치가와 비평가들에게 시달리며 재판을 받게 된 파묵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생의 불완전한 측면과 만난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자신의 인간적인 부분을 극복하고 위대함과 만났음을 깨닫고 위로와 희망, 용기를 얻게 된다. 『작가란 무엇인가』의 열두 명의 작가들은 모두 그렇게 당신의 위대한 멘토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