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3권.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서른 넘어 함박눈』 등으로 국내의 연애소설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아온 연애소설의 여왕, 다나베 세이코. 그녀가 자신의 소설 주인공 중 가장 좋아하는 ‘노리코’의 결혼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아주 사적인 시간』은 ‘남녀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중 단연 걸작으로 손꼽힌다. 다나베 세이코는 남녀 사이의 로맨스에서 역동성을 가져다주는 ‘변심’을 소재로 이 소설을 완성했는데, 주인공 노리코의 흔들리는 마음에 따라 흔들리는 관계들의 이야기가 책을 펼치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흔들어놓는다.
다나베 세이코의 인간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때로는 아포리즘 같은 소설의 구절들은 이 작품을 빛바래지 않은 클래식의 위치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 우리들의 연애와 그 결혼생활을 꼬집는 듯, 그녀의 능청스럽고도 태연한 문체는 ‘아주 사적인 시간’ 속으로 안내한다.
오랜 시간 일한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그 인연으로 일본의 근현대문학을 공부했다. 일본의 재난문학 연구를 전공했으며, 현재는 번역작업과 함께 전남대학교 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고해정토》, 《돼지가 있는 교실》, 《공해원론》(공역) 등이 있고, 저서로는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공저),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