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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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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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 방영 기념 한정판)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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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p.
고맙습니다! 근데 꽃을 꺾어서 꽃한테 미안했어요.
다시는 안 꺾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또 꺾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왠지 뭉클해져서 해원은 가만히 책방 홈피를 닫았다. 알고보면 사람들은 참 이상하고도 신기한 존재였다. 꽃은 타고난대로 피어나고 질 뿐인데 그걸 몹시 사랑하고 예뻐하고… 꽃말까지 지어 붙인다. 의미를 담아 주고받으며, 말하지 않아도마음이 전해지길 바라기도 한다. 꽃들은 무심하고, 의미는 그들이 알 바가 아니었다. 그저 계절 따라 피었다 지고 사람들만울고 웃는다.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했다.

169p.
"제목, 나도냉이야. 이른 봄 소쿠리 끼고 냉이 캐러 다니다 알게 되었네. 냉이 근처엔 나도냉이풀이 자란다는 것을."

냉이와 닮아 처음 나물 캐는 이는 착각하기 쉽다네 냉이만큼은맛은 없지만 나도냉이도 먹을 수 있는 풀미나리가 자라는 근처엔 미나리아재비 풀도 자라네미나리를 닮아 미나리 삼촌이라고 미나리아재비 밤나무를 닮은 너도밤나무도 있네생각해보면 참 그러네. 누구는 온전히 곱게 이름 지어주고,
누구는 닮았다고 싱겁게도 나란히 덤으로 갖다 붙여준 이름때로는 이런 풀 한 포기조차 샘을 내고나도 쓸모가 있어. 나도 알아줘 - 속삭이는 것만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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