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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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그리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사기꾼들..이번에는 부동산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통쾌한 결말?이 그려지는 걸까? 사회파 미스터리라니 더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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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7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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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 마치』​​

조지 엘리엇 (지음) | 이미애 (옮김) | 민음사 (펴냄)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과연 그러한가? 그 사람의 성품을 있는 그대로 (바꿔 말하자면 타고난 본성) 인정하는 것... 그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 그 성질을 고쳐서 훌륭하게 된 인물도 이 소설에는 등장한다. 바로 프레드 빈시의 예이다. 유일하게 등장인물 중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커플을 말하자면 프레드 빈시와 어린 시절의 소꿉 연인이었던 메리와의 관계이다. 프레드는 메리의 상황을 보고 그리고 그녀의 올곧은 마음을 느끼게 되면서 개과천선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페더스톤 삼촌의 유산 상속만을 바라던, 어찌 보면 공짜 인생을 나 홀로 낙천적으로 즐겼던 프레드는 인생의 쓴맛을 맛본다. 그토록 믿었던 페더스톤 삼촌에게서 배신 아닌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또 연인이었던 메리의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도 괴로움을 느낀다. 원래 천성 자체가 악했다면 프레드는 절대로 변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의 선함은 그를 바꿔놓았다. 사치스러운 생활과 도박을 청산하도록 말이다. 물론 여기서 절대적으로 무시 못 할 존재는 연인 메리였다. 그녀의 역할이 컸다.

도러시아 브룩은 자신의 지적 이상향을 스스로에게 찾았던 것이 아니라 캐소본에게 찾아서 결혼 생활 내내 고통받는다. 급하게 한 결혼은 캐소본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했을뿐더러 그것은 캐소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애정 없는 결혼, 조건을 보고 한 결혼은 서로에게 불행한 결말만을 초래할 뿐이었다.

리드게이트 역시 그러하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려던 환상에 젖어 외적으로 완벽해 보였던 여성인 로저먼드 빈시와 결혼하게 되지만 그녀는 그의 귀족 신분과 화려하고 마음껏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외적 환경이 중요했고 또 우선이었다. 이 또한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레드 빈시를 제외한 나머지 커플들은 결혼 후 상대방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져 결국 불행을 깨닫게 된다. 결혼 후 둘 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결말을 맺는 것이 동화 속 환상적인 결말이지만 현실은 오히려 결혼을 통해 불행을 깨닫게 되는 경우이다. 아마 여기에서 버지니아 울프가 성인 소설이라고 이 소설을 칭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을 날카롭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말이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 좋던 싫던 서로에게 부딪히고 벼르고 견디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어떤 이는 다이아몬드 같은 단단한 보석을 낳기도 하고 어떤 이의 삶은 석영처럼 쉽사리 깨지기도 하는 것이다.

결혼 생활의 시작은 두 사람이고, 끝도 두 사람이다. 그리고 어떤 형태의 시작과 끝을 할지 역시 두 사람의 몫이다. 결혼이 전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토대에서 이뤄진다면 그것처럼 축복받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조건은 사랑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한 서로 간의 사랑의 이해를 잘 살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사랑의 이해는 또한 사람의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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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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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 마치』​​

조지 엘리엇 (지음) | 이미애 (옮김) | 민음사 (펴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왜 버지니아 울프가 이 소설을 그렇게 칭찬했는지, 왜 성인을 위해 쓰인 극히 드문 영국 소설 중의 하나라고 했는지 말이다. 읽어보니 그리고 맥락을 보니 왜 그런 칭송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기존의 여타의 다른 소설과는 접근하는 문법이 다르다. 빅토리아 시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 시절 여성들의 삶이란 어떠한가? 막 피어나려는 데 짓 밝혀야 하는 아마도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머리로는 기존의 관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아직 사회는 그들을 사회 구성원을 받아들이려는 준비가 덜 되어있었다. 여성의 참정권이 막 논의되고 여성운동의 시발이 꽃 피는 즈음 정말 현대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당대의 여성 지식인들의 삶은 아마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작은 응접실에서 글을 썼다고 한다. 왜 그렇게 썼는지는 자명하다. 벨이 울려 사람들이 들어오는 인기척이라도 들리면 얼른 작은 수첩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작은 책상에서 그런 대작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조지 엘리엇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소설은 어쩌면 그녀의 자전적인 글쓰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작가의 평소 생각들이 글 속 곳곳에 녹아있는 듯하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고민과 배우자에 대한 생각, 진정 여성이 나아가야 할 길 등등이 책 속 맥락 구석구석 녹아있다.

극 중 도러시아라는 인물은 몹시도 흥미롭다. 그녀는 자신에 대한 꿈보다는 남편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은 사회적 제약 때문에 포기한 지적 열망을 그녀는 남편의 대상이 되는 목사 캐소본에게 투영한다. 흡사 자신의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기를 바라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모의 바람을 그녀는 자식에게 투영하는 대신 남편에게 투영한다. 과연 남편인 캐소본은 그녀가 바라던 그런 남편감이었을까? 그녀는 캐소본이 현대의 밀턴이 되길 바랐다. 그는 학자로서도 무능했을뿐더러 이기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심지어는 도러시아에 대한 애정도 없었다. 그가 도러시아와 결혼한 배경에는 그녀에게 그다지 결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유일했다. 기대가 없으니 애정도 없는 것이다. 도러시아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아마도 그녀는 캐소본이 학문에의 열정이 없고 그다지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에 실망이 컸을 것이나 애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스스로 힘들었을 것이다.

도러시아와 부부와 다른 인물 프레드 빈시와 메리 가스의 삶을 통해 조지 엘리엇은 또 다른 관계의 설정을 독자에게 말해준다. 과연 성인은 결혼을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결혼 후의 독자적인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이상적인 부부관계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

조지 엘리엇은 세 쌍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리고 독자는 조지 엘리엇이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대신 그 시대로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몹시도 사실적이며 진지하다. 그리고 그 여행은 곧 미들 마치 두 번째 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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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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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전편 <천사들의 제국 1>이 순한 맛이라면 왠지 이번 <천사들의 제국 2>는 약간의 마라맛이 가미되었나고나할까? 미카엘 팽송만의 더 고뇌에 걸친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관리하는 세 명의 인간들, 프랑스인 자크와 미국인 비너스, 그리고 러시아인 이고르까지... 왜 그들은 팽송과 어긋나 있을까... 흡사 그들과 팽송의 관계가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는 자식이 태어날때는 정성껏 돌봐야한다. 왜냐면 아직 어린 자식들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줄을 모르기때문이다. 그 자식이 성장한 후에는 어떠할까? 부모의 눈에는 아직도 아이이다. 그들의 모든 것은 어설퍼보일뿐이다. 그들이 아무리 스스로 독립적이다고 외쳐도 이미 그들의 처음을 보아버린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어리석어 보일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야한다. 부모의 존재란 아이를 독립시켜 사회로 내보는 것, 거기까지 할 일을 해야한다. 그들의 인생에 잠입하여 아무리 인생의 조언을 쏟아내줘봤자 그들은 이미 성인이며 받아들이는 것 역시 그들의 마음이다.

<천사들의 제국 2>편에서 미카엘 팽송은 자신이 관리하는 인간들에게 예전만큼 더 이상 적극적이지는 않는 듯하다. 자신보다 먼저 천사가 된 라울, 그리고 프레디를 만나면서 미카엘의 천사로의 삶도 한층 더 풍요로워진 듯하다. 더 이상 인간에게 온 마음을 쏟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까? 새로운 탐험에서 또 다른 은하들을 만나면서 거기서도 지구과 같은 시스템을 발견하는 미카엘 팽송... 아...과연 은하의 끝은 어디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세계관의 확장은 진실로 놀랍다. 책 중간 중간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면서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도 등장하고 어찌보면 베르나르의 소설들은 모두 개별적이지 않고 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마 그것의 절대적인 물음 하나가 있다면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아닐까 싶다.

<천사들의 제국2 >말미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책을 쓰면서 벌어진 일들이 적혀있다. 뜻하지 않게 벌어진 일들이 이 책을 쓸때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아소르스에서 야생 돌고래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한 일...아마 이 일을 계기로 돌고래족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 <나전 여왕>을 촬영한 것, 또한 프로방스 지방의 메르베유 골짜기 탐험이라던지 니스 천문대에서의 일식 관찰... 이 모든 일들이 이 책 속에 녹아있다. 자세히 천천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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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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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천사들의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예전에는 막연하게 천사란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서 나오는 천사의 삶은 왠지 인간의 그것과 별다르지 않은 것같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 그것은 여타의 관리자의 일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환생 역시 그러하다. 인간이 환생하는 것... 전에는 환생을 대단한 거라 생각했다. 본래의 생을 잘 살아야 나중에 환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다르다. 죄가 많으면 환생한다. 다시 또 굴곡 진 인생을 살아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생이 목적이 아니라 환생을 지양하며 오직 성불을 목표로, 즉 깨달은 자를 목표로 이 생의 삶을 수양이라고 여기면서 사는 것... 과연 환생일까? 성불일까?

갑작스런 죽음, 비행기 사고... 맞다. 비행기 사고처럼 갑작스런 것도 없는 것이다. 느닷없이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져 죽다니... 그 후에 이어진 심판들... 왠지 심판은 공정하지 못한 느낌이다. 하물며 영화 [신과 함께]를 보아도 재판은 여러번을 걸쳐서 여러 신을 만나 이루어지는데, 왜인지 소설 속 심판은 심심하기 짝이 없다. 결국 대천사들의 심판에서 미카엘은 환생과 천사로의 생 중 후자를 선택하게 되어 환생은 면?하게 된다. 과연 그것이 더 나은 것일까?

미카엘 팽송은 이제 수호천사가 된다. 수호천사의 자격을 얻은 미카엘 팽송은 세 인간의 삶과 함께한다. 그들을 변호하고 지켜야되는 임무가 그의 새로운 역할이다. 또한 팽송이 관리하는 인간이 나중에 죽어서 영계로 왔을때 그들을 최대한 변호해서 환생의 벌을 막아야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미카엘의 수호천사가 그를 변호한 것처럼 말이다.

미카엘은 세 명의 영혼을 태어날때부터 관리한다. 흡사 수호천사란 대모,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육체의 어머니는 따로 있지만 정신, 즉 영혼의 어머니는 수호천사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나오는 전생의 세계관은 몹시도 흥미롭다. 인간이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라 광물이거나 다른 동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설정 역시도 말이다.

아.. 마카엘은 과연 인간의 선택에 얼마나 관여할 수 있을 것인가? 미카엘이 관리하는 인간은 과연 그의 말대로 잘 따라올 것인가? 선택이란 자유의지란 무엇인가? 천사들의 제국2에서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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