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프
김사과 지음 / 창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김사과 작품집을 읽었다.

예전에는 김사과 작품에서 나타나는 위악성과 탕진되는 젊음에 뭔가 통쾌함을 느꼈었다.

오랜만에 읽은 김사과의 작품들은 여전했고 주인공들이 더 나이가 들었다. 위악성이 덜 해졌고 대신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단적인 특성을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두 정원 이야기‘가 가장 리얼했다. 두 작품 다 비슷한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 계급고착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김사과의 소설들은 낯선 듯 친숙하다. 특이한 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뷰집을 좋아하는데 손웅정님 인터뷰라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는 느낌.

전작의 손웅정이 튀어나와 나에게 말을 건네는, 나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대가들은 다 다르지만 또 다 비슷하다.

육십대의 육체와 정신이 이렇게 파릇파릇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간만에 나를 반성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수지 작가의 팬으로 에세이 출간소식을 접하자마자 구매해보았다. 그래도 페이퍼백 보급판만 구할 수 있었다. 하드 커버는 소량 제작된 듯.

이수지 작가의 책을 언제 알게 되었을까.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초면에도 이 작가 범상치 않다고 느꼈었다. 블링블링하거나 귀엽거나 예쁘거나 교훈적이거나 하지 않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라서 좋았다. 그림책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책 같았다. 그때부터 이수지 작가의 책은 다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다양한 그의 삶의 이력과 창작과정 등이 고스란히 나와있어 보람있게 읽었던 책. 제목도 근사하다. 생각을 만질 수 있다니. 그래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나보다.

역시 남다른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것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대단하다.

못 다 읽은 그의 책들을 뒤져봐야지.

멋진 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창비시선 500
안희연.황인찬 엮음 / 창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시선 500 기념시선집

시집 한 권 읽고 마음에 드는 시 한 편 만날 수 있다면 그건 운 좋은 독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인 90명(창비시선 401-499권)의 작품 한 편씩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것은 한 번에
90번의 행운을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벅찬 마음으로 읽게 된 시선집.

제목도 너무 마음에 들고 표지도 예쁘고.

개성 넘치는 시인들의 대표작?을 읽노라니 감개무량했다.

몰랐던 시인, 알았던 시인, 즐겼던 시인 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보니 재미있었다.

덕분에 몰랐던 시인들도 알게 되고 몰랐던 작품들도 알게 되고.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서미현 지음 / 그로우웨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대 싱글 여성이 가장 행복도가 높다는 통계결과가 있길래 그들의 삶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된 책. 밀리의 서재에서 오십대의 삶이 너무 따분하고 세세해 읽다 말았다는 식의 리뷰를 보았으나 나는 흥미롭게-중후반부에 약간 쉬긴 했지만-다 읽을 수 있었다.

결론은 돌봐야할 노부모가 없는 50대 싱글 여성의 행복지수기 높을 것 같다는 것. 건사할 사람이 본인 뿐이었을 때 그나마 생생한 오십대에 제일 행복한 것이었다. 저자는 홀어머니와 외딸 딱 두 명의 가족 뿐이라 저자의 돌봄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일반 직장에서도 물러나야할 나이고 노모는 돌봄을 필요로 하고. 각종 고정관념에도 부딪혀야 하고 직장을 그만둔 삶에도 적응해야하고 돌봄노동에도 익숙해져야하고 아무리 인생에 연습은 없다지만 정말 일평생 사람은 적응해야하는구나 그것이 바로 사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었다.

어느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오십대 싱글 여성의 삶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겠다. 그들의 삶이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