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앤티크 그릇 이야기
그릇 읽어주는 여자 김지연 지음 / 몽스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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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지연 작가님은 [그릇 읽어주는 여자]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시다.

무용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해외 공연을 다닐 때마다 그릇 가게로 달려가 그릇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젊은 시절부터 그릇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다니.. 뭔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릇을 모으는 취미는 30년간 지속되었고,

이제는 직업이 되었다.

한결같이 30년을 이어온 취미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보면 30여 년간 그릇을 모아오며 축적된 저자의 지식이 정말 방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앤티크 그릇"이라는 특수성은 역사를 알아야 하며,

브랜드마다의 특성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며,

그릇의 원료와 디자인, 각종 무늬 등등..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단순히 그릇이 예쁘다 하고 모을 일이 아니었다.

책은 독일,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등등 나라별 대표 앤티크 그릇과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

책 속에 각종 그릇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읽는 내내 눈이 호강이다.

책 속에 나온 많은 역사들 중에 안타까운 부분이 기억난다.

일본의 도자기를 해외에서 먼저 알아주었는데

그 일본 도자기의 원조가 우리나라라는 점이었다.ㅜ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다.

영국에서 독일 도자기를 견제할 목적으로 독일 도자기에 'Maid in Germany'를 새기게 했단다.

자국민들이 자국의 도자기를 더 선호할 거라 생각한 예상은 빗나가고

이는 오히려 독일 도자기의 품질보증을 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한참 생각했다.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 같은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정도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앤티크 그릇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이제 입문하고 싶은 분들 누구나 한 권은 소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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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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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지으신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시집이 아니라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를 주제로 짧은 시 공모전을 했다는 것이었다.

(사) 한국시인협회와 (사)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공모전이라고 하는데..

이번이 제1회다. 진작 알았다면 우리 부모님도 뭐라도 써보시라 권유를 했을 텐데..

다음번에는 우리 부모님께도 시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

전국의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를 유명한 시인들께서 심사를 거쳤다고 한다.

그래도 아깝게 떨어진 작품들이 너무나 많을 것 같았다.

(아쉽게 떨어진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우리는 대대로 해학의 민족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늘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그러나 한편으로는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심지가 있는 표현들을 하곤 한다.

노년은 인생의 황혼기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우울하고 슬프고 어둡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암울하게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적어도 이 책의 어르신 시인들은 유쾌함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표현을 통해 시인이 되셨다.

어르신들에게는 인생을 살아온 경험과 지식, 통찰력이 있다.

노인 한 분은 도서관 하나와 같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책 속에서 내 부모님, 내 조부모님의 이야기를 보았다.

때로는 너무너무 젊고 생생한 작품인데 작가의 나이를 보니 90세가 넘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짧은 시와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들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그림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운다.

어르신들의 재치와 철학이 있는 이 짧은 시집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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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씨의 친구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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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마스다미리 작가의 작품중에서도 참 참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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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 -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는 건축주를 위한 설계·계약·시공·자재·마감 공정별 인테리어 실전 가이드
점효 지음, 신병민 감수 / 보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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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셀프 인테리어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은 책이다.

읽으면서 '오~ 이런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주다니!' 하고 놀란 부분들이 많다.

만일 인테리어를 안 해본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친절하게 잘 안내된 책이로군."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직접 인테리어를 해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보라는 것을 말이다.

그동안 되는대로 살다가

인테리어를 두 번 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아파트 인테리어.

살던 집을 인수받아서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맡겨야 할 부분은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내가 했다.

그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더욱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텐데 ㅜㅜ

책에 소개되어 있는 유명 카페들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취사선택이 힘들었다.)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고 댓글을 기다리고..

그런데 이 책에 설명이 다 있더라 이 말이다. 흑흑.

두 번째는 주택 인테리어다.

기둥만 남기고 다 철거했는데..

일정을 빡빡하게 잡다 보니 중간에 늘어지는 날들이 있어 예상과 다르게 공사가 늦게 끝났다.

이 책에서 그랬다.

중간에 쉬는 텀을 두어야 한다고.. 인테리어 공사는 중간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중간에 아무 일정을 넣지 않는 기간도 꼭 필요하다고 쓰여있었다.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ㅜㅜ

그리고 이제 또 아파트 인테리어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이 책이 있어서 든든하다.

어떤 분야든 뭘 알고 시작하는 것과 전혀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부분으로 진행하는 인테리어든, 턴키로 진행하는 인테리어든 뭐든 간에

내 집 인테리어를 하실 분이라면 이 책을 보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

인테리어의 순서와 주의점이 착착착착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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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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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을 10년 이상 하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여기는데

여기 30년간 쉬지 않고 한결같이 편의점을 운영한 부부가 있다.

이 책은 일본의 극한 직업 시리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책을 다 읽고 그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읽으면서도 "와, 진짜 극한 직업이다."라고 말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니시나 요시노 씨는 1990년대에 국도 옆에 편의점을 냈다.

유치원교사를 하던 그녀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편의점을 시작했는데..

30년간의 스토리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책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도 엄청 많을 거라 생각된다.

1990년대에는 일본에서도 편의점이 밀집되진 않았었나 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옆 골목에 경쟁 편의점이 생기고,

또 조금 지나니 맞은편에 생기고..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쯤이면 장사가 다 되나? 하며 편의점주 걱정을 하게 된다.

일본 편의점에서는 어묵도 팔고, 치킨도 바로 튀겨 파나보다.

직원들의 할 일이 무척이나 많아 보여 보는 내가 다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읽으며 특히나 인상 깊었던 점은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국민성이 어떻고 하는 건 믿을만한 소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일본에도 어찌나 진상 손님이 많은지 ;;;

(우리나라고 일본이고 제발 상식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폐기 음식을 버리면서 죄책감을 갖는 저자의 모습 또한 공감이 갔다.

폐기가 되는 음식을 저렴하게 팔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고객들은 할인을 기다리게 되어 안된다고 했다.ㅜㅜ

저자는 폐기를 줄이기 위해서 손님들이 진열된 음식의 맨 앞에 있는 것을 구매하길 권장했다.

나도 늘 뒤에 있는 물건을 집는 버릇이 있었는데..

폐기에 일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ㅜㅜ

(내 돈 주고 내가 사는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앞에 진열된 것부터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저자의 편의점은 10년씩 갱신하며 계약한다고 한다.

10년을 하고, 또 10년을 하고, 이제 마지막이 되겠지 하고 10년을 더 계약하는 동안

저자는 어느새 60대가 되었다.

책 말미에 남편이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했는데 어떤 결정을 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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