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책 - 불안 전문 심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 없는 대화법
리처드 S. 갤러거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부터 너무나도 공감돼서 눈길을 끌었고, 스몰토크도 잘 못하는 제가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상담가인 저자가 대화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대화 자체를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대화로 인해 불러올 결과를 무서워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고, 이는 보통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제시해줍니다. 대화 상대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면서 연습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삽입되어 있어서 실생활에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또한 대화의 기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수줍음, 내향성, 사회불안장애 등 사람들이 대화를 무서워하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짚어나가면서 원인에 따른 해결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저는 수줍음과 내향성을 둘 다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원인과 해결법을 알게 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 책은 한번 완독한다고 끝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보면서 평소의 습관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가까운 곳에 두고 열어볼 생각입니다. 대화하는 게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껴지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클럽 문학동네 회원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임솔아 작가의 신간 장편 소설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의 티저북을 받아보게 되었다.

소설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티저북에는 2부, 우주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인물의 이야기를 각 부마다 나눠서 하고 또 그 안에서 인물들이 만나 하나의 큰 강줄기처럼 이어지는 형식이라 장편 소설인데도 단편 소설을 읽는 것처럼 신선하게도 읽어볼 수 있었다.

우주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는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되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비슷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온 인물이다. 그러던 중 선미를 만나면서 삶의 갈림길에서 어떠한 한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도 모르게 우주를 응원하면서 읽게 됐다. 다 읽고 나니 선미의 마음도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F 보다 Vol. 1 얼음 SF 보다 1
곽재식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 보다 - Vol. 1 얼음』은 SF 단편 소설집으로, 큰 주제가 얼음인 만큼 모든 소설에 얼음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읽으면서 시원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이야기』는 단편집의 첫 소설로서 매우 적절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사고를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채빙』은 누가 봐도 구병모 작가의 작품. 작가 이름을 보지 않아도 문체에서 느껴지는 고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차가운 파수꾼』에서는 노이와 이제트의 관계성이 매우 인상 깊었고, 선샤인은 원하던 안식을 찾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조를 위한』은 천선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운조가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참여했지만 정식 출간이 되어도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은 기회로 김금희 작가님의 크리스마스 타일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한창 날씨가 춥고 연말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괜히 들뜨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크리스마스를 그리워하는 다른 계절에도 읽으면 정말 좋을 따뜻하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연작 소설이라 한 챕터에서 보았던 인물을 다른 챕터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아직 날씨가 추워지지 않은 11월 말에 완독했지만 크리스마스 즈음에 다시 읽어볼 예정입니다.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아요!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 그렇게 해서 정말 어떠한지를 곰곰이 따져보는 이 밤은 어떤 용서도 구원도 '수거'도 필요하지 않은 그저 흔한 은하의 크리스마스였다.
  • "아니지, 다르지. 한가을은 가을이 한창일 땐데 그게 어떻게 같아? 그냥 가을 정도를 원했으면 부모님이 가을이라고 했겠지, 그런데 한가을이잖아, 가장 가을인 거잖아."
  •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어. 사람들이 여기 오는 데도 나름의 힘이 필요하다? 용기가 없으면 병원에 올 수가 없어. 수치심을 이기고 여기로 오는 거야. 다르게 살고 싶어서."
  • 베이징에서 돌아온 뒤로도 옥주의 날들은 그리 평안하지는 않았다. 자기 자신이 완전히 볼품없는 인간이 된 듯해 좌절했고 사람들과는 늘 가까워졌다 멀어지며 오해를 쌓아갔다. 그래도 그해 예후이와 함께 보았던 호수를 생각하면, 세상 어디에서는 호숫물로 등잔을 밝힐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꺼이 믿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상심이 아물면서 옥주는 옥주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금 월계동 옥주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못난 자신이 갸륵해질 때까지 걷는 중랑천의 흔하디흔한 사람으로.
  • 세미는 다시 방향을 바꿔 걸었고 그런 세미 곁을 쌀가루 같은 흰 눈이 내려 뒤따랐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