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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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앞서 받은 작가님 편지에서도 느꼈지만, 문이소 작가님은 다정과 낭만을 느끼고 작품에 담아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분인 것 같다. 글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고 행복해졌다.

몇 편의 단편 소설이 담긴 이 책은 문학동네 청소년 시리즈로 출간되었는데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교훈적이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었고 무엇보다 단편의 인물들이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즐거웠다!

심심할 때나 조금 울적할 때 한 편씩 읽으면 기분전환이 될만한 글이어서 가볍게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작가님의 위트가 잘 녹아있는 글.

작가님이 수집해 녹여낸 '다정'이 내 취향이라 팬이 되었다 :) 작가님 단편 글 많이많이 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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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2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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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 책을 두 번째 접하게 되었다. 정보라 작가의 환상문학 단편선 두 권이 모두 있지만, 신간인 2권부터 읽기 시작.

이전에 환상문학을 읽은 경험이 없었다면 막연하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긴장감을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고, 예상했음에도 혼돈에 휩쓸리고 말았다 ㅋㅋ 나는 환상문학 장르에서 단편을 더 선호하는 구나 하고 취향도 알게 되었다.

으스스한 기분과 불안, 긴장을 느끼며 몰입하게 되므로 단편선이더라도 한 권을 몰아서 한두 번에 읽는 걸 추천한다 :)

아주 솔직하게, 즐거워야 할 독서에 이렇게 괴로워도 되나 싶은 마음도 든다. 사회의 불편한 일면을 상기하게 될 때는 더욱 괴롭고, 주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기분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
하지만 전체 작품을 읽고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는 순간 이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아래에 환상문학의 의미를 와닿게 해주는 작가의 말을 전한다.

"독자님들의 세상이 너무 지나치게 기괴하고 너무 오랫동안 낯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평온하고 차분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그냥 잠시 이상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 작가의 말 中-

좋아하기엔 불편하고 불편하지만 매력있는 이 장르에 제대로 발을 들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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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 -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뇌과학자의 자기감 수업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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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논하기 전에 아주 근원부터 생각해본다. 개체는 자기(self)와 외부세계를 구분한다. 자기를 더 잘 살아남게 하기 위해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리고 외부 정보를 습득하며 생명 유지에 더 이로운 쪽으로 각자 반응한다. 이 틀과 과정은 사람 수만큼 각자 다르다.

자존감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 저자가 과학자라 그런지 전개가 독특했다. 기본적으로 <가설-설계-실험-해석>의 반복으로 책의 주제를 이끌어간다. 뇌의 세계에서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항상성 유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설명한다. 해서 가설과 해석의 도약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책의 해설을 더하면 '나'의 세계 인식 방법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떠올려볼 수 있다. 자존감을 아는데 앞서 '자기감'이 더 중요한 테마다.

책을 따라가며 내 경우에 대입해보면, 나의 뇌가 어떤 쪽으로 강화되거나 약화되어 자기감에 문제가 생겼는지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 해서 문제라 느끼는 부분을 바꾸는데에도 이 책이 유효할 것 같다.

나의 경우, 결국 생물의 몸에 얽매인 자아의 아주 작은 요소부터 따져보면서 내가 태생적으로 가졌던 부분과 스스로 바꾸어나간 부분을 나누어보았다. 나의 어떤 부분이 도드라지는지 균형이 깨진 부분을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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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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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직업인이 되려는 사람으로서 두고두고 읽으려 한다. 20년쯤 후에, 나도 이책에서 배운 것처럼 살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나는 무엇을 전공하더라도 일하는 내내 공부하는 직업을 택하겠구나'하는 생각을 일찌감치 했었다. 어떤 면에서 나는 스스로를 잘 아는 부분도 있었구나 싶다 ㅎㅎ 그래서인지 책에서 나온 "공부하는 노동자"라는 표현에 정말 동의하며 몰입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은 괴로움을 묘사한 부분에선 나까지도 괴로웠다. 나름대로의 공부를 하다 아파 본 나는 아직도 극복할 것이 수없이 많이 있음을 또다시 느꼈다. 앞으로 한참 남은 길을 잘 걷기 위해, 깊고 반복적인 자기성찰이 바로 지금 필요하다는 걸 저자가 확실히 지적해주었다. 책이 나에게, 괴로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것을 지금 당장 해야한다고 일깨워주었다.

따라 적고 재차 들여다보고 싶은 부분이 이렇게 많은 책이 있었나 싶다. 인덱스를 덕지덕지 붙인 이 책을 두 번째 읽으며 밑줄 치고 필사하고 있다.

이 책만큼은 내 책장에 오래도록 남아있지 않을까 :) 배웠으면 행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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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 -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백승록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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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분야도 궁금하고 데이터 활용법도 궁금해서 신간 제목을 보고 얼른 이 책을 골랐다. 데이터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마케팅에 적용하기 위해 적절히 가공하고 분석하는 여러 방식을 제시한다.

현직 마케터라면 특히나 도움될만한 내용이 많이 실려있다. 특정 루트를 통해 얻는 데이터가 각각 어떤 지표가 되고 장단점이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가공·해석·피드백의 전 과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구체적 사례를 도표와 이미지로 보여주어서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내 진로에 마케팅 일을 할 계획도 없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직무로 하게될 것 같진 않지만, 분명 필요한 지식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어느 영역에서나 각자 목적에 맞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꼭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다루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여러 과정을 알고 있으면, 자기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방법이 떠오를 것 같다.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과정과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다. 과학자들은 연구 목적에 맞게 실험을 설계하고 직접 실험하여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점만 다르지, 그렇게 쌓은 데이터로 무언가 현상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연관성을 얻는 것이 비슷하다. 목적에 맞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방법을 바꾸어 다시 결과를 내는 피드백 과정도 비슷하다.

유사한 분야에 수많은 책이 있지만 현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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