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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피어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9
김주현 지음, 유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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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하나 넘기니 속싸개에 쌓여있는 아기 고양이. 속싸개를 보니 아이를 낳았을 때 생각이 나요. 서투른 엄마의 솜씨와 파워풀한 아기의 몸부림이 맞물려 맨날 풀어지던 속싸개. 그시절 진짜 힘드럿.. 아 이게 아니지;; 🤪 속싸개를 한 아기냥이 주변엔 하얗고 뽀얀 목화꽃이 있어요. 폭신하고 따뜻한 아기냥이 표정이 사랑스럽습니다. (사실 여기부터 기절함🫀심장마사지함🫣)

🌱🌸🌳 1월부터 12월까지 피는 예쁜 꽃들, 쑥쑥 크는 나무들, 탐스럽게 열리는 열매들과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민화로 함께 그려져 있어요. 1월에는 동백꽃, 2월에는 목련, 3월에는 살구꽃... 8월의 수박과 참외, 10월의 감, 12월의 푸른 소나무. 마지막에 나오는 돌상 위의 귀여운 아기고양이까지. 매일매일 잘 피어난 우리 아기를 응원해요. 다른 어떤 꽃보다 나무보다도 제일 어여쁜 꽃은 바로 우리 아기에요. 👶🏻

📝작년 말쯤부터 민화의 아름다움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는데요.물론 그릴 생각은 전혀 못 하고 보는 것만 하고 있습니다만.. 민화가 알면 알수록 정말 매력이 넘치는 그림이더라구요. 조약별님의 리뷰로 먼저 만나본 피드에서 하나 둘 떨어지는 능소화 아래 사랑스러운 두 고양이의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보자마자 내 심장,,, 뛴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 책은 직접 봐야 한다는 말 밖에는 못 하겠어요.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보고 있으면 기분이 몽글몽글하고 따뜻해집니다.

📝맨 뒷장에 나오는 작가님들의 말을 보니 1년 열두달 잘 자란 아이에게 주는 복이자 선물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작업하신 듯 해요. 이 책은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꼭 생일이 아니더라도 매일 매일 자라나는 모두가 읽을 수 있어요. 한 해를 무럭무럭 크는 모두에게 사랑스러운 격려와 응원, 무조건적인 쓰다듬을 보내는 그림책이랍니다. (성장판 멈췄다고 하기 없음🫥)

💗1년을 시작할 때 봐도 좋고, 내 생일이 있을 때 봐도 좋고, 한 해를 마무리할때 봐도 좋고요. 아 일단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봐도 괜찮습니다. 심혈관계 혈액순환에 무궁한 도움이 될 거에요.

💌조약별(@tinystar.books)x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웅진주니어출판사(@woongjin_junio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매일매일피어나 #김주현 글 #유진희 그림 #웅진주니어
#그림책육아 #영유아그림책추천 #생일축하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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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그림책이 참 좋아 104
김성미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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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저씨가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공동주택인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새 보금자리에 들어온 기분이 좋아 저절로 웃음이 나요. 이제 멋쟁이 싱글라이프를 즐기는거야!!! 나혼자산다!!!!

좀 쉬려고 하는데 윗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벌써 며칠째 반복이 되고 있는 듯 해요. 늑대아저씨는 아파트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누가 윗층에 살고 있을까? 궁금해합니다. 마침 지나가는 코끼리 부부를 보고 확신하죠. '저들이 윗층에 사나봐!!!'

어김없이 큰 소리가 쿵쿵거리는 저녁, 늑대아저씨는 윗층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며 안절부절해요. 올라갔다가 코끼리부부의 코에 펀치를 맞으면 어떡해요. 아니면 말이 안통해서 스트레스만 더 받으면 어쩌죠? 가만히 있기에는 고통스럽고 올라가서 이야기 하기에는 살짝 머뭇거려지는 늑대아저씨. 아이고 분해!!!!

며칠 뒤 우연히 엘리베이터 앞에서 코끼리 부부를 만나 큰 마음을 먹고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보려는 늑대아저씨. 그 순간 코끼리 아내가 말해요. '아니 우리 윗집엔 누가 사는데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화가 잔뜩 묻은 코끼리아내의 말에 늑대아저씨는 깜짝 놀랐어요. '우리 윗층에 사는 게 아니었어???' 코끼리 부부는 늑대아저씨의 아랫집에 살고 있던 거에요...!!!!

늑대아저씨의 윗층엔 어떤 가족들이 살까요? 혼자 살아서 조용하다고 생각했던 늑대아저씨를 시끄럽다고 하는 코끼리 부부에게는 어떻게 다가가는게 좋을까요? 늑대아저씨는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요?

늑대라는 캐릭터만 생각하면 화가 났을 땐 코끼리고 뭐고 눈앞에 보이지 않고 들이받을(?) 것 같지만, 이 책의 늑대아저씨는 제법 젠틀하네요. 경비실에 인터폰을 쳐 볼 생각도 하고, 윗집에 누가 사는지,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알게 된 후의 늑대아저씨의 행동은 정말 멋져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남 일 같지 않았던 늑대아저씨의 이야기. 저도 아랫층의 눈치를 보며 또 윗층을 종종 미워하며 살곤 했거든요. 아이들에게는 뛰지마라, 매트 밖에서 물건 다루지 마라, 소리 지르지 마라 등의 잔소리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윗층에서 밤이 되면 들려오는 안마의자의 진동 소리에는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지죠.

'취미는 사생활'이라는 소설에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층간소음이 괴로운건 소리 때문이 아니다. 소리에 시각적 정보가 누각되서다.' 맞아요. 어떤 소리인지 알면 그 소리를 버틸 수 있는 힘이 좀 생기더라구요. 이웃 사이에 누군지 알고 인사 나누는 것 만으로도, 서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소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지요. 공동주택에서 '공동'의 의미를 늘 기억하고 서로 배려하는 것이 좋은 이웃이 되는 길이에요. 좋은 이웃이 되면 나도 행복해지니까요!

늑대아저씨의 방법은 현명했어요. 마지막에 깨알같이 넣은 깜짝반전도 좋았구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떤 이웃이 되어야 할지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층간소음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시대에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그림책이었답니다. '인사'라는 그림책에서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던 늑대아저씨는 '이웃' 그림책에서 멋진 이웃이 되었네요. :)

책읽는곰 서평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하게 잘 읽었어요. 늑대아저씨 은근 귀 여 워 요,,,

#이웃 #김성미 그림책 #책읽는곰
#그림책추천 #책육아 #그림책육아
#층간소음에관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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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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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가 시키면 '안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소소한 노동 1위는 멸치 다듬기였어요. (2위는 콩나물 다듬기. 3위 마늘 까고 빻기) 멸치는 대가리를 떼고 똥(내장)도 빼야 비릿하지 않고 맛있거든요. 한번 다듬을 때 그 양이 적지 않기도 하고, 간혹 멸치의 뼈(멸치도 생선이니까 헤헷)에 찔리는 일들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다듬은 멸치로 만든 요리는 없어서는 안될 재료였어요. 달콤짭짤하게 볶아내거나 깔끔하고 구수하게 육수를 내서 국수를 해 먹거나... 역시나 먹을 땐 다 잊게 되죠. 크- 이맛이야!!!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멸치가 주인공인 아주아주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어요. 아빠랑 아이랑 식탁에 둘러앉아 멸치를 다듬어요. 다 본 신문지를 넓게 펼칩니다. 멸치를 수북히 얹어놓은 다음... 한 마리 한 마리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인지 똥인지 빼는건지 떼는건지 모를 무아지경의 노동을 반복합니다. 아이와 아빠가 노동 속에 빠져있는 동안 신문지 위 멸치들은 여행을 떠납니다.

멸치들은 각종 신문 기사의 주인공으로 탈바꿈하기도 하고, 오늘의 운세를 알려주기도 해요. 멸치들은 발레리나가 되었다가,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네컷 만화에도 출연했다가... 신문지 위에서 바다 밖 세상을 유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다 다듬어진 멸치. 이 멸치들로 뭘 할까요? 당연히 국수 먹어야겠죠???

이상교 작가님의 동시에 밤코 작가님의 그림이 어우러져서 정말로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 입니다. '대가리 빼고 똥 떼고' 라는 구절을 읽다보면 저절로 리듬이 붙어요. 군데 군데 살짝 숨긴듯 아닌듯한 센스있는 그림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다 읽고 나서도 자꾸자꾸 더 읽고 싶어요. 읽고 나면 저절로 멸치국수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져요. 그래서 당근, 애호박, 양파를 찹찹 썰어 멸치국수를 해 먹었답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그렇지만 요즘 애들은 멸치를 왜 다듬어야 하는지 몰라요. 육수팩도 정말 잘 나오는데다가 한 알갱이짜리 코인육수 몇 알만 넣으면 되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그래서 저의 어린 시절도 함께 얘기해주면서 어린시절의 가사노동의 현장도 함께 설명해줘야 했어요. 그림책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입말로 소리내어 읽어야 정말 재미있는 '멸치 다듬기'. 올해 읽은 그림책들 중 아주 인상에 깊이 남을거에요.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2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해요 !

#멸치다듬기 #이상교 글 #밤코 그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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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웅진 세계그림책 257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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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아버지는 키가 컸어요. 나는 할아버지를 닮아서 키가 크지요. 할아버지는 생전에 아들 일곱, 딸 하나를 두셨는데 중간에 아들 둘은 먼저 보냈어요. 엄마 뱃속에 있는 내가 계집아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할머니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딸을 낳아줘서 고맙다고 했대요.

할아버지는 그리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는 아니었습니다. 가정적이지 못했고, 술을 좋아했고, 젊었을 때는 노름도 많이 했다더라 라는 이야기는 어른들의 대화에서 띄엄띄엄 들을 수 있었죠. 하지만 제겐... 가끔 하회탈같은 웃음을 보여주시고, 첫손녀라고 예뻐해주시던 기억들이 조각처럼 남아있지요. 술냄새는 좀 풍겼지만요.

할아버지와의 이별은 가족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어요. 자식, 손주, 손녀들 모두가 보는 곳에서 할아버지는 서서히 숨을 거두셨어요. 저는 그때 누군가의 죽음을 처음으로 만났는데 생각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느꼈어요. 할아버지가 아주 편해보였거든요. 할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어요. 좋아했어요.

여기 할아버지에 대한 그림책이 있어요.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들 가족에 대해 세밀하고 풍부한 색채를 보여주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신간입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나와서 우리 할아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는... 주름이 많아!!
우리 할아버지는... 상냥하고 포근해!!
우리 할아버지는... 반짝반짝 빛이나!!

아이들과 할아버지는 당연하게도 살짝콩 닮은 모습입니다. 우리 주변의 할아버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모습이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그림을 만나 따뜻하고 포근해져요.

이제 나의 할아버지는 없고, 우리 아이에게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출산율이 줄어서 할아버지라고 불릴 날이 있으려나?? 생각하게 만들었던(^_^;;;;;) 그림책. 나의 할아버지를 생각하게 하고 지금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인 나의 아빠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선명한 색 대비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요... 역시 앤서니 브라운은 엄지척!!!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책 속에는 할머니들이 진짜 많이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할아버지의 비중이 낮은듯하죠... 덕분에 오랜만에 할아버지를 생각해봤어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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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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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에 미발표 원고를 더해서 리커버 출간된『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금방 읽다가 다른 책도 읽어야지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다 읽고 나니 문득 헛헛하고 아쉬움이 몰려왔다. 이런 글들을 조금 더, 몇편만 더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책 속에서 한껏 거닐었다. 엄마손에 이끌려 서울에 가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뒷머리를 퍼렇게 드러낸 단발머리 소녀였다가, 모두가 기대하지 않는 마라톤에서 이름모를 여인에게 박수를 받는 꼴찌 주자였다가, 친구에게 너만 알고있으라고 들은 비밀을 모두에게 알려버린 서울 계집애였다가, 언제나 시골과 자연을 그리워하지만 막상 마주한 시골의 날것에는 질려버리는 얼치기였다가, 늦은 밤 전등갓에다 스웨터를 씌우고 글을 쓰던 여인이었다가, 보통의 삶을 꿈꾸는 나였다가, 장발 단속을 피해 멋있다는 소리를 듣는 젊은 청년이었다.

여기저기 아무리 둘러보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을 보며 소화가 잘 되는 밥을 먹는 기분이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문장들. 대부분의 글들이 내가 태어나기 전후, 어린이었던 시간에 쓰여진 듯 하였으나 그게 무슨 대수일까? 읽는 글마다 바로 작년에, 지난달에, 어제 쓰여진 것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나는 책 속에서 어렸다가 젊었다가 나이가 들었다가 했다. 풋내가 났다가 영글었다.

선생님의 시선은 그만큼 긴 시간을 거쳐 여기저기를 아우르고 있었다. 가까운 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식들, 남편, 손주들의 모습을 보며 가정과 교육에 대해 풀어나간 이야기들은 이웃과 세대, 사회전반의 모습에도 머물렀다. 누군가를 혹은 무엇을 사랑할때, 아끼고 예뻐함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으며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좋다. 단정한 듯 하면서도 자유롭고, 고지식해 보여도 넓은 아량과 시야를 가지고 계셨고 또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써 나가셨음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었거나 읽을 누구라도 그렇게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이런 에세이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허나 언제든 이 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지금보다 앞으로 나이가 들수록 이 책에 더욱 더 애정이 생길거라는 확신이 든다. 이상하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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