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0권.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이 전학을 가면서 느끼는 헤어짐의 아쉽고 가슴 먹먹한 감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궁금하고, 두렵고, 기대되는 복잡한 감정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말수가 적고 표현은 조금 서툴지만 보고 느끼는 그대로 말하는 지호를 따라, 전학 가는 그날의 생생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지호가 전학을 가는 날이다. 전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가 전학 얘기를 할 땐 찌개가 매운지 자꾸 기침이 났고, 자려고 불을 끄고 이불을 덮었지만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아침이 되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학교에 갔을 때에도 지호는 여느 때와 같은 학교가 왠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하다. 덩치 큰 형은 지호를 밀치고 지나가고,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수업을 시작하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데 지호에게는 술래를 할 차례도 돌아오지 않는다.
모두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일들이지만 오늘은 괜히 더 서운하고 마음이 쓰인다. 이런 지호의 마음속엔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고 있을까? 또 지호를 옆에서 지켜보는 지호 엄마와, 헤어짐이라는 상황 속에 놓인 지호의 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 단짝 기남이의 마음에는 어떤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갈까?
많은 시간을 어린이와 함께 보낸 덕분에 실컷 웃으며 지낼 수 있었어요. 그 시간을 떠올리며 동화를 씁니다. 그동안 동화 『최기봉을 찾아라!』, 『다이너마이트(공저)』, 『방학 탐구 생활』, 『우리 반 채무 관계』, 『세상에 없는 가게』, 그림책 『전학 가는 날』, 청소년소설 『물 없는 수영장』, 『멧돼지가 살던 별』 등을 썼습니다.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고, 일러스트와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앗! 줄이다!》 《호두와 사람》 《들개》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밀어내라》 《가족이 있습니다》 《문 밖에 사자가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