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최소한의 선의』 등으로 합리적 개인주의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유쾌한 필치에 담아온 문유석. 2020년 판사의 법복을 벗고 프리랜서 드라마 작가로 전업한 뒤 그의 두 번째 삶은 어땠을까? 판사 블랙리스트 등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법원의 결정적 순간을 마주한 뒤 그는 비로소 법복을 벗고 자유인이 되기로 결심했지만, 법원 밖이라 하여 ‘자유로운 삶’이 그를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것만큼이나 온전한 개인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재테크부터 건강관리, 노화, 작가라는 또 다른 직업인으로서의 고민까지... 이제 그는 판결하는 삶에서 질문하는 삶으로, 드라마 속에서 흐려진 정의와 우리 사회의 기준을 묻는 삶으로 자리를 바꾸어 새로운 삶의 고민을 다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