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음악가, 번역가. 책 『익숙한 새벽 세 시』 『마음이 하는 일』 등과 앨범 [3] 등을 냈다. 『고양이 섬의 기적』 『뭐 어때!』 『커피 한 잔 더』(1~3) 등을 옮겼다.
16년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호기심을 가질수록 치료에 가까워진다는 점에 이끌려 이 길을 선택했고, 진료실 안팎에서 그 마음을 실천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부속 의료원에서 수련했다. 진료실에서 만난 이들의 다양한 상처에는 사회적 맥락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여성학협동과정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내담자들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언니의 상담실>, <출근길 심리학>을 집필, 출간했다.
영화 전문지 『씨네21』 기자. 『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 『내일을 위한 내 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있다. 일할 때도 쉴 때도 틈틈이 유튜브 콘텐츠를 즐겨 본다.
그늘진 마음을 글과 음악으로 전해온 11년 차 우울증 환자 오지은, 진료실 안팎에서 내담자의 마음에 귀 기울여온 16년 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반유화가 진단부터 약물·상담치료와 나를 받아들이는 법까지 우울증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우울증 가이드북》은 많은 이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번번이 주저앉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지은이 내원, 진단, 치료 및 회복 과정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팁이 담긴 본인의 질병 수기를 인터넷에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책으로 펴내는 과정에서 의학적 감수를 위해 의사 반유화가 합류했고, 치료 당사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필요한 실용적 정보는 물론 의학적 정보를 한 권에 담기로 했다.
10여 년 전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야지’라는 생각만 하며 일곱 시간을 보낸 오지은은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신과에 내원해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긴 시간 치료받으며 환자 당사자만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또 이를 헤쳐나가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오지은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증 가이드북》에 자신의 우울증 수기와 치료 과정에 대한 상세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저자 특유의 위트와 솔직함을 살려 전한다.
또한 반유화 의사는 그간 진료실에서 내담자를 마주하며 깨달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알면 좋을 우울증에 관한 정보를 다정한 조언의 형식으로 책에 담아 우울증과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 이 책은 우울증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건네는 가볍지만 묵직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