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세상에 지쳐방문을 닫고 싶을 때
박지현 MD
#01
이상한 날씨
불안한 것이 바깥인지 안인지 헷갈리는 순간조차 저항하고 환대하는 힘.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다.
#02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현대의 '집'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방에 들어가고 싶게 만든 것도, 방구석의 편안함을 만들어 준 것도 인류라니.
#03
환한 숨
차분한 언어로 외로운 삶, 소외된 자리를 비춘다. 서로의 숨이 가닿아 더 이상 고독하지 않도록.
#04
은둔기계
과잉 연결로부터 탈주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비우고 해체하는 21세기의 삶. 단상으로 이루어진 글들은 어떤 순서로 읽어도 무방하기에 지치지 않는다.
#05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매 순간을 곱씹어 끝내 이해한 고독, 삶의 끔찍함까지 끌어안은 생명력. 오래 전에 쓰인 글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젊음과 강인함을 전해 받는다.
#06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문을 닫은 방마저 공유할 작은 가족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닮았는지 누구라도 알려주길 바랐다.
#07
헤이트
싫다는 말을 반복하기도 지친 때, 혐오의 시작과 끝을 생각한다. 제대로 매듭지을 날이 올 수 있도록.
#08
긴즈버그의 말
지금도 누군가는 말하고 있다. 시끄러움에 묻혀서 들리지 않는다면, 같은 언어로 소리를 보태는 수밖에.
#09
방금 떠나온 세계
존재하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을 배운다.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를 더 먼 곳까지 인도할 것을 믿는다.
#10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우리가 갈 곳은 예외 없이 뻔하다. 기왕 간다면 경로 검색 정도는 해보고 가면 어떨까. 두려움은 무지에서 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