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문학의 새로운 기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폴 윤의 대표 작품집. 광막한 시간과 공간 속에 흩뿌려진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들을 생생한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으로 빚어 글로 담아냈다. 떠나고 또 떠나며 머물 곳을 찾는 비애와 갈망,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나’라는 수수께끼. 그럼에도 작가는 고요히 희망을 이야기한다. 먼 길 끝에 무언가가 오리라고. 황량한 삶에도 빛과 온기가 깃들 자리는 있다고.
‘용기’의 의미에서 출발한 진정한 어른의 의미 지금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을 묻는 질문에 우치다 다쓰루가 “용기”라고 대답한 데서 출발한 책. 저자는 용기를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정의한다. 다른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옳음을 선택할 수 있는 태도가 용기라는 것이다. 프로이트, 공자, 맹자, 이타미 만사쿠, 파르메니데스, 도미나가 나카모토, 알베르 카뮈 등 동서고금의 사상가와 문학가, 철학자들의 사례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삭막한 시대에 전하는 용기와 정직과 친절의 의미.
스웩 넘치는 노인들의 마을 구하기 대작전 폐쇄 직전의 주민센터 복지관을 구하기 위해 결성된 '불편한 건 개선하고 해묵은 관행 같은 건 죄다 뜯어고쳐야 성미가 풀리는, 웬만해선 이대로 죽을 수 없는 최고령 클럽'. 괴팍하고 호탕한 대프니 할머니,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게 된 중년 여성 리디아, 거대하고 우스꽝스러운 뜨개질로 동네 곳곳을 뒤덮어 ‘제2의 뱅크시’라는 뉴스를 몰고 다니는 할머니 루비, 거리의 무법자처럼 이동 보조 전동 스쿠터를 난폭하게 운전해 몰고 다니는 전직 대형트럭 운전사 할머니 애나…. 각양각색 이웃들이 모여 주민센터를 구하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구하기 위한 유쾌! 상쾌! 통쾌!한 대소동이 시작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지탱하는 우리의 일상과 세계 누군가에게 몰래 건네는 선물부터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타인을 돕는 행위까지. 모든 사물이 상품과 서비스가 되는 자본주의 사회지만, 우리는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 저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증여’의 원리를 밝혀내는 과정을 통해 이 세계의 구조를 파악하고 나아가 우리 삶의 의미와 잃어버린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일상과 당연하게 여겼던 삶의 조건들이 실은 과거로부터 받은 무수한 증여의 결과였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 사회가 실은 증여로 이루어진 세계였음을, 그리고 증여란, 증여를 깨닫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아티스트까지 세계적인 드로잉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마이클 햄튼의 제스처 드로잉과 인물 드로잉 스킬을 담은 책. 아이디어와 스토리, 무게와 균형, 인체의 8개 부분 그리기, 움직임과 비율 등을 예시와 함께 설명하는 기초편과 다양한 위치에서 제스처를 그리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응용편, 프레임, 빛과 그림자, 명암 등에 중점을 둔 심화편으로 구성했다. 동영상 강의와 다양한 예제 및 연습 방법을 수록해 더욱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문해력 격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한민국에 문해력 열풍을 불러온 EBS ‘문해력 시리즈’ <당신의 문해력> 등을 연출해 온 두 PD가 우리 사회의 문해력 격차를 말한다. 문해력이 강조되면서 문해력 학원과 교재가 넘쳐나지만, 읽고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왜 누구는 잘 읽고 누구는 그렇지 못할까? 읽기와 문해력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부터 문해력 격차를 이기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소개한다. 문해력에 대한 본질을 파고들며 개인과 사회가 지닌 문해력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안내서.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마더후드>의 서술자는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어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삼십 대 후반에 이르른 자기 역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그는 자신이 진심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지, 주변 사람들과 사회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것인지, 진화를 통해 각인된 단순한 생물적 본능인지, 그것도 아니면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낮술>, <호로요이의 시간> 하라다 히카 신작 전업주부 미즈호가 남편의 빚을 갚느라 써보지도 못하고 중고마켓에 내놓게 된 명품 지갑. 그 지갑은 다단계 세일즈맨의 손에서, 주식 투자에 빠진 회사원, 재테크 칼럼니스트,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사회초년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을 떠돌아다닌다. 돌고 도는 지갑처럼 돌고 도는 돈에 일희일비하는 게 바로 인생. 소설은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취향을 비즈니스로 만든 사람들 전 세계의 감각 있는 브랜드가 몰려드는 도시, 도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브랜드를 만들고, 단단한 공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콘텐츠 기획팀 '도쿄다반사'가 '콘란샵', '템베아', 모리오카 서점', '블루노트 재팬' 등 도쿄의 감각적인 브랜드 14곳과 그 안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취향이 직업이 되고, 하나의 세계가 되어가는 과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뭐라도 터져야 살 수 있는 극한 부부 투쟁기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비출산이 당연해진 잔혹한 사회에서, 2세 계획도 내 집 마련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요즘 신혼부부의 현실을 그려낸 소설. 극한의 상황 속, 충돌하는 개인의 독립성과 부부라는 이름의 전통적 공동체성은 타협할 수 있을까?
판타지의 의미와 역할 "판타지는 진실이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을 뿐, 진실인 것은 맞다." 판타지는 세계를 드러내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문학 장르다. ‘판타지가 어떻게 의미 있을 수 있는가’, ‘판타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판타지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어슐러 K. 르 귄, J. R. R. 톨킨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가부터 현시대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까지 방대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판타지 문학이 지닌 사실적인 측면과 대안을 제시하는 장르적 특징을 살펴보며, 판타지가 어떻게 정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밝힌다.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 시간, 위치, 색상, 관계, 몸짓, 발음, 낱말, 문법….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차이의 비밀을 밝혀내는 언어의 모험. 언어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영어부터 아마존 원주민 언어에 이르기까지, 언어에서 시작된 인간 인식의 차이를 명쾌하고 다채롭게 보여준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유별난 특징이다. 언어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이루어진다. 다양한 문화에서 얻은 핵심 발견을 따라가 본다. 다르게 말하는 인간은 어떻게 세계를 다르게 느끼고 담아내는가?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 2년 만에.’ 딩크 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은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던 선영은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엄마를 만나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정거장마다 과거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엄마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기억, 좋았던 기억, 싫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동안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지고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엄마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