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집필 기간, 대통령의 구술은 물론 참모들이 기록한 수십 권의 메모, 녹취록, 비망록 등 160여 개의 비공개 기록으로 탄생한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그리고 인간 노무현 각자의 기억 속에 있던 분절된 ‘노무현의 삶과 말’을생애 전체의 흐름으로, 시대 속 한 인간으로 탄생시키다 노무현은 민주화운동 인권변호사, 청문회 스타, '바보 노무현', 그리고 대통령 등 수많은 모습으로 기억되지만, 우리는 주로 강렬한 단편적 장면들만 기억할 뿐이다. 윤태영의 《노무현 평전》은 방대한 공적 자료와 160여 개의 비공개 기록, 오랜 취재를 바탕으로 흩어진 기억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애로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은 가난한 농촌 소년이 권력에 굴하지 않는 인물로 성장한 과정, 성공한 변호사가 안정된 삶을 버리고 부림사건 피고인 곁에 선 이유, 끊임없는 지역주의 도전과 대통령 재임 시절의 파격적 선택들을 미시적 순간부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추적한다. 이를 통해 그의 선택에 담긴 철학과 시대적 소명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생전 노무현은 "진정한 노무현 시대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평전은 독자를 그의 과거로 데려가 꿈꾸고 실패하며 시대와 맞섰던 한 인간을 만나게 한다. 노무현을 다시 읽는 일은 단순한 한 정치인의 생애 이해를 넘어, 그가 꿈꾼 세상과 현재 우리 삶의 거리를 헤아리고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 스스로 묻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대통령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더 깊은 이해를, 노무현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한 시대와의 만남을, 과거를 외면했던 시민에게는 위로를 건네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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