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진실과 아름다움』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고통받는 몸』 『아픈 몸을 살다』를 우리말로 옮겼고,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공저)를 썼다.

문학평론가. 비평집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등이 있다. 현재 대학에서 문학비평 및 문화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를 가장 문학적으로 탐사하는 소설로, 시그리드 누네즈가 마모셋원숭이 ‘미츠’의 기록을 바탕으로 사실과 허구를 교차해 빚어낸 작품이다. 울프 부부의 일기와 편지, 회고록에 흩어진 단서를 따라 블룸즈버리의 풍경과 작가의 삶을 섬세하게 복원한다.
파시즘과 전쟁의 기운이 드리운 시대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작고 연약한 유대가 겹겹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미츠와 울프 부부의 일상은 시대의 어둠과 맞물리며 문학적 울림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여성 예술가로서 끝없이 쓰고 또 고쳐 쓰는 노동의 시간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1998년 발표된 누네즈의 초기작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플러시』에 대한 창조적 오마주이자 글 쓰는 여성들의 연결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명료하고 정교한 문장으로 사랑과 헌신, 고독의 풍경을 담아내며 오늘의 독자에게도 현재적으로 읽히는 문학적 성취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