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미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직지》로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내일의 노래>로 북한 인권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결핍감으로 요동치는 청춘을 그린 《모래 인간》 《재이》, 분노와 폭력 문제를 다룬 《아빠 살고 싶다》, 남한 작가의 북한 체류기를 그린 《바람이 불어오는 날》, 남북 문제를 다룬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출간했다. 주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을 소설로 형상화했다. 2025년 《마중》으로 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경남 밀양 출생. 이화여대 정외과 졸업, 중앙대학교 문학예술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하였다. 저서로는 단편소설집 『유대인극장』,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절정』. 장편소설 『밤이여 오라』,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등이 있으며 제주 4.3평화문학상, 세계일보문학상 우수상, 김삿갓문학상, 이태준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전방 부대 3사단에 아버지가 근무하실 때,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세 살 무렵 서울로 이주, 1985년 하와이 이민 길에 올랐다.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한국에 올 때마다 트렁크 가득 시집과 소설책들을 사 가곤 했다. 한국어로 쓰인 책들을 읽으며 생존의 언어와 사유의 언어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민자-나-의 언어 세계를 받아들였고, 한국도 미국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 지점’을 살고 있다는 소외감과 결핍감에서 벗어나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보석의 눈’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다니며 소설을 썼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비늘』,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가 있으며, 『라이프 리스트』, 『블라인드 라이터』, 『예루살렘 해변』, 『모호한 상실』, 『오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23년 『세 개의 빛』으로 제1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김미수 장편소설 《마중》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제정된 상이다. 수상작인 《마중》은 일제강점기 말 전쟁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을 놓지 않았던 청년들의 핍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남양군도를 무대로 그 안에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까지 우리 소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와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평하며 만장일치로 《마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국가폭력에 연루된 개인의 비극적 이야기와 그 폭력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려는 인물들의 분투를 지성과 사유의 힘이 느껴지는 세련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내전과 인종청소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과해온 발칸반도와 한국 현대사의 참혹한 사건인 제주4·3을 동시에 공명시키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국가폭력에 대한 역사적 질문을 좀 더 폭넓은 문학적 시선으로 옮겨놓았다.
제주 4·3에서 시작해 발칸에 이르기까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유사하게 반복되어온 국가폭력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혹은 ‘애국’이라는 명분으로 자행되어왔으며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문제라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각자 감당해온 아픈 시간 앞에서 외면해왔던”(소설가 정지아) 희생자의 고통에 대해 감각하게 된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왔다. 2023년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저녁 빛으로》는 2007년에 벌어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배경으로 디아스포라와 죄책감의 문제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집요하게 파고들어 드러낸 폭력과 공포의 무늬가 분명하고, 디아스포라의 질곡을 깊이 경험한 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이 소설은, 2007년 4월 버지니아 공대에서 울려 퍼진 총성이 영원히 바꿔놓은 두 사람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