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No. 1
질문하는 힘
박성철
박성철의 생각
“AI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이다.”
최근 지인들과"AI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까?"라는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우려로 많은 분들이 비슷한 걱정을 하실 겁니다.
‘AI 공포증’이라 할 만한 비관론이 압도하지만, AI의 발전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존재합니다. 막연한 걱정보다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지혜일 것입니다.
저는 이 고민의 실마리를 시모어 패퍼트의 《마인드스톰》
에서 찾고 싶습니다. 그 책은 아이들이 ‘로고(Logo)’ 프로그래밍으로 로봇을 움직이며 스스로 원리를 터득하는 환경, 즉 '마이크로월드(Microworld)'를 보여줍니다. 패퍼트는 지식은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만들며 스스로 구성하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지금의 AI는 아이들이 직접 탐험하며 배우는 새로운 마이크로월드가 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AI를 경쟁 상대로 보기보다, 아이들이 마음껏 활용하는 탐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I는 역사 속 인물과의 대화 상대나 내 생각의 허점을 짚어주는 토론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AI는 정답을 알려주는 기계를 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훌륭한 지적 도구가 될 것입니다.
AI가 인간보다 방대한 지식을 '소유'하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일 것입니다. 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AI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AI는 정답 압박이 없는 '심리적 안전감'과 개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기에, 아이들은 실패 부담 없이 질문하며 학습의 초점을 '정답'이 아닌 '과정'으로 옮겨오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정답을 암기시키는 주입식 교육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더는 유효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교육이 규격화된 인재를 양산했다면, 앞으로는 개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길을 찾는 주도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키워내야 할 것입니다.
현실 공교육에서는 교수법, AI의 편향성, 인간 교사의 역할, 교육 격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이나 작은 모임에서 AI를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진정한 동료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충분히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