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여정, 백정의 딸 세죽이 '박세죽'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1920년대 경남 진주. 백정의 손녀로 태어난 세죽은 자신의 이름 '박세죽'이 부끄럽다. 소가 먹는 죽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고 눈밭에 자기 이름을 썼다가 발로 지워버린다. 세죽은 자신의 존재를 부끄러워하고 언제나 도망치기 바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대, 신분 차별 등.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간 공연을 통해 세죽은 깨닫고 성장한다. 자신이 도망쳐야 할 장소와 이름, 신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면서 지켜야 한다는 것을.
1923년 형평사 창립, 씨앗골(백정 마을) 사람들의 신분 차별 철폐 운동을 배경으로, 소녀 박세죽이 '백정의 자식'에서 '형평사 여성 대의원 박세죽'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역사적 사실
1923년 4월 23일, 진주의 백정들과 사회운동가들은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목표로 형평사를 창립했다. 형평사는 야학교를 세우고 전국으로 확산되어 회원 40만 명을 넘겼다. 1928년 형평전국대회에는 여성 대의원 '박세죽'이 실제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