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윤아의 등하굣길은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 민아에게 자폐성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윤아는 비슷한 사정을 지닌 도희, 어쩌다 재회한 전 남친 필우와 함께 ‘구덩이 모임’을 꾸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건 팔자 타령, 아니 형제들을 자립시키기 위한 ‘구덩이 프로젝트’다. 윤아는 차별 섞인 시선에 움츠러드는 대신 라디오 토론회 마이크 앞에 서는데…. 윤아는 마음에 이는 뜨거운 불꽃을 따라, ‘최선을 다해 좋은 쪽으로’ 가기 위한 벅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작가의 말
세상에는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조건을 넘어서는 그들의 성실함과 기개와 근성을 닮고 싶다. 지지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는 이곳이 그들을 든든히 받쳐 주는 세상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