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가득, 올해의 만화
올해 만화 분야를 맡게 되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만화를 많이 보게 되었어요. 언젠가 말씀드린 것 같기도 하지만 가정교사 히트맨, 치즈인더트랩 이후로 만화와 웹툰이 제 삶에서 멀어졌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올 한해 정리를 해야하기에 사심 가득 담아 올해의 만화를 꼽아 보았습니다.
현재 1권, 22 완결권이 품절인... 비운의 만화 바로 <BEASTARS 비스타즈> 입니다. 이 만화가 왜 그렇게 좋았냐구요...?
<비스타즈>는 주토피아처럼 육식동물, 채식동물이 같이 살아가는 걸 배경으로 합니다. 그 안에서 늑대인 레고시가 토끼인 하루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주 스토리라인입니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우정과 성장, 붉은사슴 루이와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육식-채식동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뤄지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비스타즈는 모든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은유라 느꼈습니다. 다르다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존재를 이해하게 될 때 따라오는 애정에 대한 깊은 고민, 던전밥처럼 식욕과 성욕을 아우르는 본능에 대한 것을 너무나 흡입력 있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실 때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