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한 게 아니라 실수한 건데 남들 앞에서 모욕 주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이곳에서 지내는 나흘간은 불안도 결핍도 매끈하게 깎여나갈 것 같았다. 내게 이곳은 잠시 거쳐가는 경유지로 훌륭했다.
가벼워진다.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
철저히 인간을 위해 이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다 선생님께 배운 건데......
우리 포지티브하게 생각합시다. 머스크가 그랬죠. 중대한 목표 앞엔 늘 역경이 있고, 어떤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계속 트라이해야 한다고요.
그런 면에서 시부와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닐까. 애정으로 집요하게 얽혀 한몸이 되어가는 관계.
비좁은 아지트에 나란히 누워 서로 몸을 겹치고 온기를 나누다보면, 무위처럼 느껴지는 청춘이 더는 아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