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 장편소설 『환상통』 『성소년』 『나의 천사』,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등이 있다. 2025년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케이팝 하는 페미니스트. 새롭고 반짝이는 것보다 묵묵히 쌓아온 시간을 동경한다. ‘고막 조물주’는 켄지, 노래방 애창곡은 보아의 「공중정원」. 답이 없어 보이는 케이팝 산업에 대한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담은 레터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을 발행했다.
덕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페미니스트 빠순이. 여성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독서 공동체 ‘들불’을 운영하며, 도서 큐레이션 레터 〈들불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도서 『작업자의 사전』(공저)을 썼다. 『한겨레』에서 시리즈 ‘케이팝, 사랑과 탈출 사이’를 공동 기획했으며, 케이팝 문화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 ‘케이팝 하는 여자들’을 함께 진행했다.
2024년 12월 3일 한밤중,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귀로 듣고도 믿기 힘든 뉴스에 누군가는 국회로 향했고, 누군가는 뜬눈으로 TV 생중계를 지켜봤으며, 누군가는 지인들의 안부를 재차 확인했다. 한편, 어떤 이들은 자신의 ‘최애’의 얼굴을 떠올리며 최애의 안녕을, 최애가 속한 이 사회의 회복을 맘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언론와 정치를 비롯한 대한민국 시민들의 주목을 단숨에 받은 이들은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여성들’이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각기 다른 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이들은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형형색색의 빛으로 광장을 물들였다.
같은 시각, 오랜 케이팝 팬인 세 친구 희주, 일석, 구구 역시 시위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콘서트장에서 하나의 응원봉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이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온 이유가 말이다. 찬란한 빛에 가리어진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세 사람은 ‘응원봉 걸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온 여성들’을 수소문하기에 이른다. 그 시도 끝에 만난 여섯 명의 인터뷰이(해련, 유원, 숨눈, 팝콘, 젤리, 콩알)와의 대화를 정리해 이 책으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