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과 산문집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인사 대신 읽어보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모월모일』 『쓰는 기분』 『고요한 포옹』 『듣는 사람』,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 등을 펴냈다.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다. 지금은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2016년 시집 『연애의 책』이 출간된 뒤로는 글을 쓰는 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소설 『디스옥타비아』, 2018년 시집 『식물원』, 2020년 산문집 『산책과 연애』, 시집 『작가의 탄생』, 2021년 산문집 『거짓의 조금』, 2023년 산문집 『슬픔을 아는 사람』을 썼다.
고양이 당주의 시선으로 쓴 열여덟 편의 ‘묘생묘책’과 고양이를 소재로 한 열여덟 편의 ‘집사묘시’를 함께 담았다. 산문 뒤에 시 한 편을 붙여 고양이의 일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상상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좋아하는 것만 하고 불안하면 숨고 잠은 푹 자는 ‘고양이처럼 사는 법’을 삶의 지혜로 건넨다.
작가는 사는 일이 버거울 때마다 고양이의 단순하고도 단단한 태도에서 위로를 얻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라는 고양이의 묘책을 따라, 다소 엉뚱하지만 결코 틀리지 않은 당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밝고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