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 아닌 파편은 작거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거칠고 날카로울 수 있어도, 자세히 관찰하면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고 한데 모았을 때는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를 이루기도 하죠. 조각이 가진 힘은 ‘여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조각과 연결되거나 기꺼이 어느 세계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여지 말이에요. 이 소설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이들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_ 연여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