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서 불꽃이 일어 스스로 불탄 사람이 있다지. 지독한 감정에 장기가 녹아 죽음에 이른 사람도 있다지. 이 느낌을 견딜 수 없어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주고 화를 쏟아붓는 사람이 있다지.
법이라는 이름의 인간은 인간에 대해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그런데 그가 판단한 것이 정의라고요? 그가 곧 법이니까?
팔과 다리가 저릴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죄책감으로 마음이 움츠러들 때마다 이유를 모르겠는 희열을 느꼈다. 편해지지 않는 것. 쉽게 잠들지 않는 것. 한순간도 안락을 누리지 못하는 것. 그렇게 매 순간 죽음 곁을 배회하는 것.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유희진을 살게 하는 유일한 자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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