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현 연세대학교 사학과 객원교수. 2003년부터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조사한 인용지수 한국사 분야에서 2위를 했으며, 한국사상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물시선: 돌』, 『나만의 한국사』, 『백제불교사 연구』 등을 썼으며, 5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나라이름역사연구소를 운영하며, 늘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한다.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에서 글을 쓰고, 유튜브 [가지가지 한국사]에 출연한다.
학창 시절부터 여태까지 한국사를 아무리 공부해도 흐름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나라별로 역사를 분리해서 배웠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역사책이 고조선의 건국과 멸망,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 순으로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전한 뒤 다음 나라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는 고조선이 멸망한 뒤 남은 백성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펼친 부흥 운동과, 그것에 힘입어 고구려의 건국으로 이어진 ‘계승의 역사’를 바라보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로써 고조선의 역사와 고구려의 역사가 마치 단절된 듯한 인상까지 주며 우리나라 역사의 핵심인 ‘연속성’을 놓치게끔 한다. 그러나 5,000년 한국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다.
이 책은 바로 이 연속성에 주목하며 계승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친다. 최초의 나라 고조선이 멸망한 이래 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을 지나 지금의 대한민국이 건국되기까지, 반만년 역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멸망과 건국 사이의 결정적 장면들을 알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지금까지 어떤 역사책에서든 반복해서 읽을 수 있었던 한국사를 ‘계승’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하며 이해해 보고 싶은 독자는 물론, 길고 복잡한 반만년 역사를 하나로 잇는 ‘연결고리’를 발견해 한국사의 흐름을 머릿속에 완전히 각인하고 싶은 독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