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 ~ 2023.5.4)
1946년 사가현에서 태어나 규슈대학 미학미술사학과에서 공부했고, 졸업 후 도쿄에서 재즈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고향에 돌아가 글쓰기에 매진, 1988년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문단에 발을 들였다. 데뷔작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비정한 도시 도쿄의 그늘, 신주쿠에 위치한 허름한 탐정사무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년의 사립탐정 ‘사와자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내가 죽인 소녀>로 나오키상 수상과 함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르며 단 두 편의 소설로 일본 추리문학의 대표 기수로 우뚝 섰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정교한 플롯, 매력적인 등장인물, 철저하게 계산된 대화, 현실감 있는 전개 등 정통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매력을 오롯이 담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해당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일본 땅에서 150만 독자의 성원과 함께 오롯이 일본 하드보일드의 역사이자 전설로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