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5일 :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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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우리는 통증으로부터 흘러나와 점차 흉터가 되어가는 중이지

지난 여름에 출간된 시집 <빛의 자격을 얻어>가 시를 읽는 독자에게 여전히 전해지고 있는 계절, 핀 시인선으로 이혜미 시인의 신작이 함께 출간되었습니다. '통증으로부터 흘러나와 점차 흉터가 되어가는' (201쪽) 시간들에게 보내는, 회복을 이야기하는 시와 에세이가 함께 실려있습니다. + 더 보기

15쪽: 버려진 영수증을 주워 펼치면 음용 시 주의사항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지 ; 오늘의 감정에는 오늘의 책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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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금 _3문 3답

Q : 신작 <재수사>는 원고지 3천 매, 장편으로서 6년 만인 대작입니다. 긴 호흡으로 한 소설을 마무리한 후, 소설가로서 달라진 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 원고 작업 중에 ‘끝이 안 날 것 같다, 끝을 못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좌절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초고를 마무리할 때 ‘이 정도 분량의 책은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겠다’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신감보다는 안도감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긴 소설이 짧은 소설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고, 긴 소설이라고 다 좋은 작품도 아니겠지만, 긴 원고에만 담을 수 있는 이야기, 긴 호흡으로만 전할 수 있는 메시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가로서는 성장했다는 마음입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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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지금 : 마음산책

짧은 소설은 금세 읽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죠. 길이가 짧다고 깊이가 얕은 것은 아니니까요. 언제든 펼치면 (부담을 주지 않는) 이야기가 쏟아질 듯하고 ‘나뭇잎 소설(엽편)’ ‘미니픽션’이라고도 불리지만, 세상 어디 사람 이야기가 쉽게만 읽히나요. 특별한 여운을 생각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길이가 짧으니 ‘어떤 인물’과 ‘어떤 사건’에 초집중하여 보다 압축적인 글쓰기가 이루어지죠.
마음산책에서 펴내는 짧은 소설에는 작가의 개성과 통찰, 매력이 살아 있습니다. 짧은 소설을 읽고 해당 작가를 더 알고 싶어졌다고 고백하는 독자도 있고요. 역시나, 짧은 소설에서도 작가의 고유한 글 세계가 잘 드러났다고 더욱 좋아졌다는 독자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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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MD는 지금 스마일

좋은 장소에서 좋은 책을 읽는 일은 두 배로 즐겁습니다. 가을 휴가지에서 문목하의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바닷 바람이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읽은 소설이라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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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포에지의 가을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는 기획의 말과 함께, 전설적인 시집을 복간하는 문학동네포에지가 가을을 맞습니다. 2020년 말 출간한 <당신은 첫눈입니까>와 함께 읽힐 이규리 시인의 시집과, 2023년 타계 30주기를 맞는 진이정 시인의 전설적인 시집을 함께 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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