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부문 첫 수상작품집!
2022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에는 중단편 부문이 새롭게 신설되었다. 아이디어와 설정, 세계의 독창성 등 SF의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특징들을 계승한 작품과 현대적 문제의식과 감수성,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낸 작품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여기 한국 SF 트렌드가 살아 숨쉰다”
심사위원장 총평
중단편 부문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은 대상과 우수상을 어렵지 않게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대상작 〈내 뒤편의 북소리〉는 재치 있는 설정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매력 있는 결말을 모두 갖추었다. 특히 SF만이 줄 수 있는 기이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개성적 작품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하나로 작품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전 SF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인 〈궤적 잇기〉는 수채화처럼 잔잔하지만 풍부한 색채를 지닌 작품이다. 새로운 세계를 그려냄으로써 지금 우리의 현실을 낯설게 보게 만드는 SF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독자의 마음 깊이 침투해 삶과 관계, 이해에 대한 감정의 핵을 흔드는 서정성의 힘을 잃지 않았다.
1996년생. 생각만 해도 즐거운 것들이 있다. 글 쓰는 일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학창 시절 ‘공부하기 싫을 때만 글을 쓰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 이래 어마어마하게 성실한 사람처럼 굴 수 있었다. 덕분에 아직 글 쓰는 생각만으로 재밌어지지는 않지만 일단 글을 쓰려고 앉으면 뭔가 끼적거릴 순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무언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휘젓는 사람이 되고 싶다.
1997년 부천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부산에 거주 중. 대학에서 중국학과 정치외교학과를 전공 중이다. 사회와 과학이 최선의 형태로 맞물릴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아주 소소하고 작은 사랑과 순들도 아무런 근심 없이 기념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볼 계획이다.
1997년 대구 출생.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사어들의 세계>로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을 수상했다. 식물을 키우는 것에 재능이 없지만 그래도 그들이 지구에서 온전하게 꽃을 피우기를,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이 인간이 아닌 종들에게도 도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