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MD 피자
< 소금 눈물 >
피에트로 바르톨로,리디아 틸로타 지음 / 한뼘책방
난민이라는 인종은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보트로 바다를 건너는 게 익숙한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천대 받는 것이 당연한 사람은, 성격도, 하던 일도, 행복했던 기억도, 감정도 없이 오직 난민이라는 자아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없죠. 우린 모두 폭력과 고통 앞에서 똑같이 두려워하고 상처받는 여린 인간일 뿐이에요. 이 책은 '난민들의 경유지'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남부의 람페두사라는 섬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의사가 쓴 이야기입니다. 난민들의 너무 많은 고통이 담겨 있어 한 장 한 장이 무거워요. 그래도 끝까지 같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