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를 화자로 하여 영웅 아킬레우스와의 사랑과 그들이 참전한 트로이아 전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시적인 문체와 이야기의 뛰어난 몰입력으로,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주인공을 그린 팬아트를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는 등 열광적인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화자이자 첫번째 주인공인 파트로클로스는 『일리아스』에 등장 하나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약한 인물이다. 그러나 비중과 별개로 『일리아스』 전체의 경과를 놓고 볼 때 파트로클로스의 역할은 극중에서 지대하다 할 수 있다. 영웅 아킬레우스가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모욕을 당하고 전투에서 물러난 뒤, 그리스군이 참혹한 인명 손실을 겪는 와중에도 아랑곳 않던 그를 다시 전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바로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분노였다. 매들린 밀러는 이 이야기와, 이 비중 없는 인물에게 사로잡혔다고 한다. “아킬레우스에게 이토록 소중했던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아킬레우스는 그를 잃고 왜 그렇게까지 무너졌을까?”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이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이다.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이 들려주는 어느 사랑과 비극의 이야기.
『키르케』 리커버에 이어 매들린 밀러의 또 다른 소설인 『아킬레우스의 노래』도 리커버를 진행하게 되었다. 의뢰를 받은 순간부터 『키르케』 리커버의 클래식한 느낌을 『아킬레우스의 노래』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했다. 사실 『키르케』 리커버를 진행할 당시에는 세트 구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독자라면 누구나 매들린 밀러의 두 소설을 책장에 나란히 세트로 꽂아두길 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키르케』 리커버의 디자인 방식을 『아킬레우스의 노래』에도 적용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키르케』 리커버는 잔과 등나무꽃, 은방울꽃을 금박 패턴으로 가득 채웠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투구와 그리스 느낌의 식물로 패턴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스 느낌을 주는 식물은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설 속에 많이 등장하는 무화과와 포도를 선택했다. 특히 무화과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만남에도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과일이라 더욱 의미 있는 표지가 되었다.
197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했고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집필한 첫
장편소설『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첫 작품으로 2012년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국 유수의 문학상인
‘여성 문학상 Women’s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번째 장편소설 『키르케』는 출간 전부터 런던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HBO MAX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매들린 밀러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관점’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양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매들린 밀러가 주목하는 인물과 서사는 확실히 지금 독자들의 관심사에 맞닿아 있다. 신들조차 예언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물인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화자로 삼는다거나, 3천 년 가까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서사시’라는 장르를 ‘여성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여성 서사시’로 재발굴함으로써 고전에 현대 적인 숨결을 불어넣는다.
197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했고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집필한 첫
장편소설『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첫 작품으로 2012년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국 유수의 문학상인
‘여성 문학상 Women’s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번째 장편소설 『키르케』는 출간 전부터 런던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HBO MAX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197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했고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집필한 첫
장편소설『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첫 작품으로 2012년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국 유수의 문학상인
‘여성 문학상 Women’s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번째 장편소설 『키르케』는 출간 전부터 런던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HBO MAX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매들린 밀러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관점’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양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매들린 밀러가 주목하는 인물과
서사는 확실히 지금 독자들의 관심사에 맞닿아 있다. 신들조차 예언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물인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화자로 삼는다거나, 3천 년 가까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서사시’라는 장르를 ‘여성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여성 서사시’로 재발굴함으로써 고전에 현대
적인 숨결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