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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같은 책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이유는 다 다릅니다.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우리 모두 한때 어린이였고, 우리 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그런데, 어린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독서 교육 전문가 김소영은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 어린이들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놓으며 함께 어린이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손 내민다. 어른보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만 스스로 신발 끈을 묶을 줄 아는 현성이, 마음을 담은 책을 선물로 건네는 자람이, 생활 계획표를 '게임, 야구, 놀기...
- 에세이 MD 송진경
+ 더 보기"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우리 모두 한때 어린이였고, 우리 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그런데, 어린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독서 교육 전문가 김소영은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 어린이들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놓으며 함께 어린이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손 내민다.
어른보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만 스스로 신발 끈을 묶을 줄 아는 현성이, 마음을 담은 책을 선물로 건네는 자람이, 생활 계획표를 '게임, 야구, 놀기, 텔레비전 보기, 휴식, 잠'으로 빈틈없이 채운 현우 등 다양한 얼굴의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김소영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다하여 바라보고, 함께 호흡하고, 함께 나눈 시간과 경험을 이 책에서 들려준다.
저자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관찰하여 기록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주고, 때로는 어린이를 잊고 살아온 시간들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다. 어린이의 세계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여러 감각을 깨워줄 뿐 아니라, 어린이를 대하는 시선과 태도와 마음에 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어린이라는 세계>. 이 작은 책이 우리의 세계를 넓힐 수 있는 문이 되어줄 것이다.
저는 이 책을 세 번 샀습니다. 제가 읽기 위해 샀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샀습니다. 앞으로도 몇 권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린이를 낳아 기르는 저의 친구들이 김소영 선생님이 소개하는 '어린이라는 세계'에 동참하길 바랐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63쪽)라고 말하는 하준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그렇게 품위있고 오동통한 어린이의 부모가 될 자격을 갖춘다면, 그리고 그 친구들의 친구들이 또 '어린이라는 세계'로 진입...
- 소설/예술 MD 김효선
+ 더 보기저는 이 책을 세 번 샀습니다. 제가 읽기 위해 샀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샀습니다. 앞으로도 몇 권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린이를 낳아 기르는 저의 친구들이 김소영 선생님이 소개하는 '어린이라는 세계'에 동참하길 바랐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63쪽)라고 말하는 하준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그렇게 품위있고 오동통한 어린이의 부모가 될 자격을 갖춘다면, 그리고 그 친구들의 친구들이 또 '어린이라는 세계'로 진입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조금은 나은 곳이 될 테니까요.
어린이는 몸집이 작습니다. 신호등을 건너며 손을 들어야 하고, 어른이 한 걸음 걸을 때 어린이는 두 걸음 걸어야 합니다. (199쪽) 이태석 신부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라는 마태복음의 말씀을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어린이의 목소리를, 크게 말하지 않았더라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어른이 감히 어린이를 꿈꾸게 합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선물 1위가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용감하게도 이 책을 많은 지인에게 선물했다. 물론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사랑스러운 책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선물한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숨은 의도가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얼른 어린이를 만나 외투를 받아주고 싶어지고, 근사한 잔에 차 한 잔을 대접하며 생각을 나누고 싶어진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에게 존댓말을 건네게 되고, 무엇을 결정...
- 마케팅팀 조선아
+ 더 보기사람들이 기피하는 선물 1위가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용감하게도 이 책을 많은 지인에게 선물했다. 물론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사랑스러운 책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선물한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숨은 의도가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얼른 어린이를 만나 외투를 받아주고 싶어지고, 근사한 잔에 차 한 잔을 대접하며 생각을 나누고 싶어진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에게 존댓말을 건네게 되고, 무엇을 결정하기에 앞서 어린이의 마음을 한 번 더 짚어보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확실히 어린이를 대하는 마음이 이전과는 달라진다. 그렇다. 나는 좋은 어른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게 하겠다는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이 책을 선물하고 있다. 물론 뒷일은 김소영 작가에게 맡긴다. 이것은 x린이, 맘충, 노키즈존 등 어린이와 양육자에 대한 혐오와 무심함이 담긴 말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힘센 일이다.
어린이 MD가 된 직후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어느 순간부터 어린이를 만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어린이.. 어린이는 어디에 있는가. 어린이와 대화를 한 일도 과외를 했을 때를 제외하면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한 게 전부이다. 그러니 어린이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버렸는데 어린이(독자)와 소통할 수 있을까? 그 실마리를 알려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어린이를 같은 인격으로 대하는...
- 어린이 MD 임아혁
+ 더 보기어린이 MD가 된 직후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어느 순간부터 어린이를 만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어린이.. 어린이는 어디에 있는가. 어린이와 대화를 한 일도 과외를 했을 때를 제외하면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한 게 전부이다. 그러니 어린이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버렸는데 어린이(독자)와 소통할 수 있을까? 그 실마리를 알려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어린이를 같은 인격으로 대하는 어른이 몇이나 될까. 반성과 반성 그리고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 감사한 책을 만나 추천사를 쓰는 것도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다. 모두 다 어린이였던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이들이 좋은 어른과 책을 만나, 또 본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언제나 응원하고 지지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어린이들 역시 그렇다. 아주 당연하게도 각자의 세계는 존중받아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의 세계를 파괴할 권리는 없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이 명백한 문장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 맥락에서 어린이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이 자라서 어른이~'로 시작하는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우리도 어쩌다 보니 어른이라고 불리게 된 사람들이지 않나? 어른이 뭐 대수라고....' 싶다. 어른인 게 대수로울 일이라면 감히...
- 전자책팀 강나래
+ 더 보기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어린이들 역시 그렇다. 아주 당연하게도 각자의 세계는 존중받아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의 세계를 파괴할 권리는 없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이 명백한 문장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 맥락에서 어린이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이 자라서 어른이~'로 시작하는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우리도 어쩌다 보니 어른이라고 불리게 된 사람들이지 않나? 어른이 뭐 대수라고....' 싶다.
어른인 게 대수로울 일이라면 감히 그 어른들이 어린이의 존재를 다음으로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언제든 그 세계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그러니까 이 책은,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나 역시도 대단한 어른은 못 되지만, 책장을 넘기는 매 순간 다짐을 했다. 어린이들과 나란히 걸으며, 그들이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더 크고 견고한 세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사실 그 다짐에는 (어린이들을 향한) 작은 소망을 함께 담아뒀다. "저의 세계에도 놀러 오세요. 같이 즐겁게 놀아요. 물론 힘들 땐 벌렁 누워있기만 해도 되고요. 그리고 가끔씩 저도 초대해 주신다면 전 더없이 기쁠 거예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놓겠지만,(이유가 없다는 대답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그 이유를 백퍼센트 충족하는 멋진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그저 순수한 존재나 돌봐야 할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는 것, 자라면서 까맣게 잊어버렸던 어떤 사실들을 상기시킬 뿐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계라는 것. 우리는 모두 '한 명'이라는 것. 불안과 피로...
- 도서팀 박하영
+ 더 보기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놓겠지만,(이유가 없다는 대답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그 이유를 백퍼센트 충족하는 멋진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그저 순수한 존재나 돌봐야 할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는 것, 자라면서 까맣게 잊어버렸던 어떤 사실들을 상기시킬 뿐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계라는 것. 우리는 모두 '한 명'이라는 것.
불안과 피로, 분노와 무기력으로 가득한 어른의 현실 속에서, 때로 방향을 잃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에게 세상일 수 있다는 것,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하나의 존재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보다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진실로 그러하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바로 이 믿음을 일깨우는 소중한 책이다.
나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바꿔 말하는 일이 얼마나 잦은가, 모두에 포함되는 각각을 떠올리지도 않으면서, 대책없이 뇌까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도 알지 못하기는 마찬가지겠으나, 그럼에도 해보지 않아 조심스레 살피는 마음이라도 갖는데, 지나온 일은 겪어봤다는 이유로 지레짐작하며 지금 그 시간과 장소를 사는 존재를 지나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읽는 내내 반성에 반성을, 다시 반성에 반성을 더하면서도 고개를 땅으로 떨어뜨리게 하지 않고...
- 도서팀 박태근
+ 더 보기나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바꿔 말하는 일이 얼마나 잦은가, 모두에 포함되는 각각을 떠올리지도 않으면서, 대책없이 뇌까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도 알지 못하기는 마찬가지겠으나, 그럼에도 해보지 않아 조심스레 살피는 마음이라도 갖는데, 지나온 일은 겪어봤다는 이유로 지레짐작하며 지금 그 시간과 장소를 사는 존재를 지나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읽는 내내 반성에 반성을, 다시 반성에 반성을 더하면서도 고개를 땅으로 떨어뜨리게 하지 않고 옆과 곁으로 향하게 하는 힘을 만났다. 우리는 반대말이 아니라 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는, 절망은 쉽고 희망은 가차 없기에 우리를 걷게 한다에 밑줄을 긋는다. '가짜 모두'가 아니라 '진짜 우리'로 함께 나아가고 싶고, 그럴 수 있다는 희망, 그래야 한다는 책임이 모두 온전하게 충만하다.
왜 이렇게 좋을까?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타자화하지 않고 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과 가족인 어린이들을 만나면 어쩐지 어색해서 과묵해지게 되는데,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다른 두 사람이라 그랬던 거였다. 그렇다면 이유는 자명한 것 같다. 나였던 내가 내가 될 나를 구하는 이야기이면서, 낯선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