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그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함께 읽기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했을 때 펼쳐지는 어떤 세계에 대하여. 이 책은 그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똑바로 바라보고, 그것이 실재함을 알아보고, 마침내 온몸을 던져 그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용기를 준다. 하나의 세계에 종언을 고하고 다른 곳으로 향하려는 이들에게. 당신의 서사는 이 책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있게 한 책"
  • 자연에 이름 붙이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룰루 밀러가 "이보다 나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없다."고 추천한 책. 저자 캐럴 계숙 윤은 숲속에서 다채로운 동식물과 함께 유년을 보낸 끝에, 종과 종 사이 관계를 밝히는 '분류학'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만난 분류학은 충격에 가까웠다. 생명을 질서에 맞춰 분류하는 과학의 방법은 "명백한 진실로 보이는 것"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과학이 옳다는 신뢰로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결국 경악하게 된 것은 "어류라는 분류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서였다. "나는 내 물고기들을 되찾고 싶다."라는 선언과 함께 저자는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 이상한 지점으로 우리를 데려다놓은 여정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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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 맛보기

이 세계에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도 실재인 것들이. 어떤 분류학자가 어떤 물고기 위로 걸어가다가 그 물고기를 집어 들고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물고기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름이 있든 없든 물고기는 여전히 물고기인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어류가 없다고? 그것은 어처구니 없는 생각, 과학이라면 덮어놓고 믿는 사람의 마음마저 한계로 밀어붙이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과학적 분류와 명백히 진실로 보이는 것이 서로 충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결코 사실일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에서 대대손손 물고기를 잡아 온 어부들이 그런 생각을 가볍게 반박할 테고,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에 소속된 많은 이들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무엇보다 명백하고도 단순한, 물고기들이라는 실상이 가장 강력한 반등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개념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실재"가 된다. 우리는 전쟁, 휴전, 파산, 사랑, 순수, 죄책감을 선언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이렇듯 아이디어를 상상의 영역에서 세상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운송 수단인 이름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분기학자들의 손에 어류가 죽어나간 그 일은 분류학이 진정으로 현대적인 과학으로서 태어나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가 가져 마땅한 미치광이들이 생겨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움벨트는 글자 그대로 '환경' 또는 '주변 세계'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지만,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은 그 단어로 더 구체적인 무언가를 가리켰다. 이 생물학자들에게 움벨트란 지각된 세계, 즉 한 동물이 감각으로 인지한 세계를 의미한다. 각 종이 지닌 특수한 감각 및 인지 능력에 의해 키워지고, 그 종에게 결핍된 부분에 의해 제한된 결과 그 종이 특유하게 지니게 된 시각이다. 우리 대부분에게 이 용어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 개념은 아주 익숙하다. 우리는 개들이 색깔을 볼 수 없어서 색채가 아니라 냄새로 그려진 우주에서 산다는 걸 안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인간에게 움벨트가 존재한다는 것, 즉 생명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인간 특유의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류학의 역사가 내가 늘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는 뜻이었고, 이 깨달음은 내게 약간의 충격을 안겼다. 분류학의 역사는 2세기에 걸쳐 인간의 움벨트에 맞서 싸워온 역사였다. (...) 분류학은 철저한 이성에서 태어나 명쾌한 실험을 통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일반적인 과학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이 움벨트에서 받은 충동으로 태고부터 해왔던 일(생명의 질서 짓기와 이름 짓기)에서 파생된 과학이었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나는 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계속 그것을 잡아당겨 그 질서의 짜임을 풀어내고, 그 밑에 갇혀 있는 생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우선 나는 내 물고기들을 되찾고 싶다. 알고 보니 나는 뱀들과 새들과 물방울을 튕기는 매혹적인 물고기들로 가득한 세계를 내게 보여줬던 유년기의 숲에서 마음껏 활개 치는 움벨트와 함께하던 그 시절, 처음부터 올바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 비록 과학을 대단히 존경하는 사람이기는 해도 나는 물고기가 존재한다고 주장해야겠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지 100년이 지나 있었다. 그는 과학과 철학, 종교, 정치의 토대를 뒤흔들었고, 지구에서 인류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인류의 관점도 바꿔놓았다. 하지만 어째선지 꽉 찬 한 세기가 지난 후까지도 그의 작업은 분류학의 작동방식에 어떤 의미 있는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분류학이야말로 그의 발견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분야인데도 말이다. 생물학에 폭발적인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하루가 다르게 우주에 대한 인류의 비전을 바꿔가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실험 과학의 혁명조차도 생명의 질서와 이름을 짓는 일을 바꿔놓는 데는 실패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자연에 이름 붙이기> 중에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